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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끈한참고래15
매끈한참고래15
22.09.15

미술품에 대한 가치를 판단할 때 무엇이 중요한가요?

뜻밖에 지인으로부터 미술품(서예작품) 하나를 선물 받았습니다.

유명한 절의 주지가 쓴 글이라고 하는데..소장 가치가 있는지 궁금하구요

갑자기, 미술품에 대한 가치 판단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해서 질문드립니다.

그림, 서예품, 도자기 등등 각각 판단 기준은 다르겠지만 그림과 서예만 예를 들어 설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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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답변이 있어요!
  • 꾀꼬리
    꾀꼬리
    22.09.15

    안녕하세요. 강요셉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많은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미술품이나 예술품의 가치판단은 1. 본질적가치: 예술적 혹은 미적 가치 2.상업적 가치 3.사회적 가치에 의해서 정해 진답니다 사회적 가치란 미술이 사회적 구성물임을 인지하고 본질적인 가치를 넘어서 사회의제도 안에서 미술을 사회적 관점으로 파악하는것을 뜻합니다. 어렵지요?

  • 안녕하세요. 박남근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그림은 희소성과 작품성과 작가의 유명세 그리고 누구의 작품인가가 중요합니다.


    박정희 글씨 가격이 조금 있습니다.

    비싸진 않습니다.

    그 유명한 소나무 그림 남농의 그림 역시 비싸지 않습니다.

    크기와도 상관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가격의 정도차이는 있겠지만 유명한 주지승의 글씨라~~

    그것은 가격이 아닌 그분과의 교감이라 생각 됩니다.



  • 안녕하세요. 박일권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우선 작품 자체의 예술적 가치를 평가합니다.

    그리고 작품의 크기, 작가의 사회적 평가, 희소성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유명한 절의 주지의 작품이라면 어느 정도 가치가 있을 걸로 보입니다.

  • 안녕하세요. 유병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어렵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려운것이 예술품의 가치 매기는것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쉽게 생각하시면 쉽게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간단하게 보자면 수요공급법칙에 따른 가격책정의 시각으로 본다면,

    그림이든 서예든, 그 작품을 구입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그리고 그것을 구입하고자 하는이들의 재산수준은 어느정도인가.

    이정도만 생각해봐도 답이 나올것이라 봅니다.

    약간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예를 하나 들어드리겠습니다.

    한때 법정스님의 무소유 라는 책이 절판되면서 그걸 구입하고자 하는이들로 인해 중고책값이 권당 10만원수준까지 치솟았던 적이 있습니다. 초판본인가 하는건 100만원 넘게 판매된 기록도 있었지요.

    그런데... 그후 정작 무소유의 뜻을 도리어 해치는 이런 사태를 보게된 제자들이 재출간을 추진하였고, 그후 가격이 꺾였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판본에 의의를 두고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있긴 합니다만, 희귀한것을 사서 시체차익을 보려는 욕심들이 불러일으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요.

    유명한 분이 쓴 서예작품이라 하지만, 그 작품이 사람들의 수집욕(?)을 불러일으킬 이유를 한번 직접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법정스님의 무소유는 법정스님의 유명세도 있었고, 유언으로 책을 더이상 찍지 말라는 뜻을 밝히면서 그 희귀성으로 인한 가격상승을 노린이들의 사냥질(?)로 인해 왠지 이거 안사두면 손해일것같고, 사두면 큰 차익 볼 수 있겠단 생각에 유행처럼 소동으로 번졌던 우습지도 않은 사연이 있는데요. 그 서예작품을 쓰신분이 이런 이슈를 만들어낼 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신지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예작품은, 동양, 그것도 한중일을 빼면, 사실상 그리 예술작품으로 인기가 범용적이지 않기때문에, 그 작품을 가지고 싶어하는 이는 좀 더 좁혀질것이고요.

    물론, 그 스님께 감명을 받은 누군가가 그분이 돌아가신 후 그분을 기리는 서예작품이라도 곁에 놓고 싶다는 열망에 그런 작품을 간절히 찾는데, 가격 상관안하고 무조건 매입한다. 이런 동화같은 일이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판단해보신다면, 과연 그런일이 일어나기 쉬운가, 그리고 일어난다해도 그 가치를 그렇게 높게 책정받을수 있겠는가 상식적인 선에서 판단해보신다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떤 작가의 작품이 호당 수천만원 가고 이런일들... 그게 일반인들의 상식에서 이해가 안가실겁니다. 그런일들을 꿈꾸며, 내가 가진 이 작품도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하시는건... 로또 복권 천원어치 사놓고 일등되길 기대하시는것과 다를바 없을겁니다.

    일반인들의 상식으로 이해 안가는 단가들이 붙는 예술작품들의 비하인드에는 일반인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그런 비상식적인 일들이 숨겨져있는경우가 많다는것만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그냥, 그 서예작품이 벽에 걸어두고 보시기 좋다면 그걸로 만족하시면 되는것이지 그것이 소장하다보면 가격이 오를것이라는 기대로 소장하신다면... 차라리 우량주 사두고 10년 묵혀두심이 더 낫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분명 0%라고는 말씀 안드렸습니다. 갑자기 그분이 어떤 이슈로 유명세를 떨치게 되고 그로 인해 그분의 손을 탄 물건들을 투기성심리로 사려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생각지 못한 가격이 될수도 있음은 인정합니다. 그런일이 일어날것이라 믿으신다면 소장하신다 해도 무방합니다.

    마지막으로 경험담(?)인데요, 저희 아버지께서 40년쯤전에 당시 유명하신분께서 집안 가훈을 서예로 써주셔서 받아오신것이 있습니다. 액자에 두고 한동안 저희 집 벽에 걸려있었지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몇년전 부모님 댁 인테리어 공사하면서 폐기물 처리할때 함께 버렸습니다. 인테리어와 맞지않았거든요.. 예술품은 선물 받고 본인의 집에 장식용으로 두었을때 보기 좋으면 그것으로 그 가치를 두는걸로 만족하시는것이 좋지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