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정훈 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조기 영어교육은 아기의 지능과 관련된 중요한 점을 간과한 것으로 이로움보다는 해로움을 줄 위험이 더 많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조기 영어교육으로 인해 언어지체를 초래해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대개 이런 경우는 3세 이하의 유아보다는 아이의 언니나 형 혹은 오빠나 누나를 위해 집에서 하루종일 영어 CD나 DVD를 틀어주어서 아기가 모국어를 발달시키는 자극이 결핍되고 언어에 대한 혼동까지 가져와 말이 늦어 병원을 찾는 것입니다. 문제는 말만 늦는 것이 아니라 인지발달의 지연도 같이 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기로 하여금 두 가지 언어를 동시에 배우게 하려면 아기는 하나의 대상과 생각에 대해 두 개의 다른 단어를 배워야 합니다. 또한 아기는 두 가지의 문법체계를 배워야 하는데 이 두 가지는 종종 상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글자나 같은 글자의 조합도 언어에 따라 다르게 발음을 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두 언어 중 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쉽게 느껴질 정도로 익힌 상태가 아니라면 아기에게는 이것이 아주 혼동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아기가 두 가지 언어를 구별하고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 하더라도 아기의 지적 능력을 감안한다면 아기에게는 무리한 점이 많으며 모국어에 기반한 지적 능력 즉 수리력, 기억력, 사고력 등을 발달시키는데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