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경태 과학전문가입니다.
복사기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현재 제일 많이 쓰는 것은 정전기 방식입니다. 정전기 방식은 흑연입자가 정전기에 의해 드럼에 달라붙어 있다가 다시 정전기에 의해 종이에 달라붙어 보사가 되는 것입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복사할 종이에 강력한 빛을 쪼이면 종이에 그 빛이 닿았다가 드럼쪽으로 반사가 되고, 드럼 표면의 반도체(셀레늄)가 평상시에 양전기를 띠다가 빛을 받아 음전기를 띠게 됩니다. 따라서 글자를 제외한 여백에 반사된 빛이 드럼에 닿으면 음전기를 띠게 되고 글자부분은 검은색이어서 빛을 모두 흡수하기 때문에 반사되지 않습니다.
전류에 의해 음전기를 띠게 된 토너입자(흑연가루)들이 상이 비친 곳에만 정전기에 의해 달라붙게 되고,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 종이를 다시 밀착시킨 후 종이 뒤에서 강한 양전기를 발사하면 드럼에 붙어 있는 음전기의 토너입자들은 그대로 종이쪽으로 다시 옮겨 붙게 됩니다. 이 흑연입자가 붙어 있는 종이에 열을 가하면 입자들은 종이에 영원히 달라붙게 되는데 흑연입자표면에 끈끈한 형태로 변하는 수지가 코팅돼 있어 종이에 붙어있게 되는 것입니다.
요약하면 복사기의 원리는 빛의 반사에 의해 글자부분과 백지부분의 전기가 달라지고 글자부분에만 척력을 이용해서 흑연을 입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노란색 형광펜을 사용하면 복사가 되지 않는것을 관찰할 수 있는데요, 그것은 형광펜을 칠한 부분은 백지부분과 마찬가지로 빛이 반사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복사기의 음영을 조절하면 형광펜이라고 해서 모두 복사가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