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장례문화는 어떻게 되나요?
서양의 장례문화는 어떻게 되며 기간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나라별로 다른건지 대표적으로 아는 국가의 나라들을 알려주셨음 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세계에서 맨 먼저 문을 연 공설묘지는 파리 제20지구 초입에 있는 페르라세즈 묘지로 1800년부터 파리시민
의 유택지로 애용되고 있습니다.
나무가 우거진 야산 0.42평방km에 영국식 정원개념을 살려 조성한 이 묘
지는 세계 최고의 근대식 묘지답게 파리시민이 가장 많이 묻힌 프랑스의 대표적 집단묘지입니다.
남북을 가로지르는 도로와 그 사이사이에 실핏줄처럼 난 도로 사이에 97개의 크고 작은 분묘단지가 구획되어 있는데 총 10여만개의 분양묘소에 50여만명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시립묘지인 만큼 쇼팽, 발자크에서 부터 수년전 숨진 세계적 샹송가수
이브 몽땅에 이르기까지 유명인들의 묘소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들의 묘소가 남들과 달리 호화롭다거나 상대적으로 위치가 좋은 "명당"일 법한 곳에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저 추모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그들이 놓고 간 꽃송이가 즐비한것이 보통시민의 유택과 다를 뿐입니다.
"세계 최고의 근대식 묘지 - 유명인들의 묘소 많아 추모객의 발길 끊이지 않아"
페르라세즈 묘지는 프랑스 건축가 부로니야르가 최초의 정원식 묘지로 설계한 사실로도 유명해 이후 유럽 각국과 미국에 선보인 공원식 묘지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공원식 묘지답게 박물관으로 지정돼 문화재 대접을 받고 있으며 인근 주민들에게 항상 무료로 개방돼 햇볕이 좋은날이면 묘지 곳곳에 심어진 수목아래 벤치에 산책 나온 주민들이 책을 읽거나 명상에 잠기는 공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파리시내에는 총 면적이 0.92평방km인 시립묘지가 14곳에 분산 설치돼 파리쟈의 유택으로 활용하고 있으
며 묘지는 5/10/30/50/100년의 시한부로 이용되어 끊임없이 재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연간 파리시에서 사망하는 사람이 1만 6천명 가량으로 이중 2천명(13%)이 화장되고 나머지는 매
장되지만 묘지난은 찾기 힘듭니다.
매장되더라도 대부분이 가족묘 형태로 합장되는데다 1기당 분묘면적도 반평이하로 넓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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