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서 보이는 병변은 질 입구 주변 점막이 붉게 부어 있고 작은 돌기들이 보이며 일부 미란(점막이 벗겨진 상태)처럼 보입니다. 다만 사진만으로 확정 진단은 어렵습니다. 현재 증상(가려움, 분비물, 약간의 출혈)을 종합하면 몇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첫째, 질염 또는 외음부염 가능성이 가장 흔합니다. 칸디다 질염이나 세균성 질염이 있을 때 외음부 점막이 자극되어 붓고 오돌토돌해 보일 수 있으며 가려움과 분비물이 동반됩니다. 심하게 긁거나 염증이 있으면 소량의 출혈이 섞여 나올 수 있습니다.
둘째, 외음부 전정염이나 점막 자극성 염증 가능성도 있습니다. 위생제품, 질 세정제, 성관계 후 자극, 패드·속옷 마찰 등으로 점막이 붓고 가려움과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셋째, 헤르페스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헤르페스는 여러 개의 작은 물집이 생긴 뒤 터지면서 통증이 매우 심하고 따가운 궤양 형태가 됩니다. 사진에서는 전형적인 물집 군집 형태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다만 초기 단계라면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넷째, 두 달 동안 생리가 없었다면 현재 보이는 혈액이 생리 시작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질염이 심해도 소량의 출혈이 섞일 수 있지만, 생리 지연 후 시작되는 출혈과 구분이 필요합니다.
정리하면 현재 상황에서는 질염 또는 외음부 점막 염증 가능성이 가장 흔합니다. 정확한 구분을 위해서는 산부인과에서 질 분비물 검사와 외음부 진찰이 필요합니다. 특히 가려움이 심하고 분비물이 지속되면 항진균제 또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빠르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심해지거나, 물집이 여러 개 생기거나, 출혈이 계속 증가하거나, 악취 나는 분비물이 증가하는 경우입니다.
참고
Williams Gynecology, 4th ed.
CDC 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s Treatment Guidelines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