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 중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같은 약물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작용을 억제합니다. 이러한 약물은 남성 태아의 정상적인 성기 발달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중에는 복용을 피해야 합니다.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최소 3개월 전에는 탈모약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탈모약 중단 후에도 체내에 약물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중단 후 1-3개월 정도는 임신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을 계획 중인 남성이 탈모약을 복용해도 되는지에 대해 미국 머크(Merck)사의 피나스테리드 관련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5mg의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한 남성의 정액에서 피나스테리드 성분이 검출되지만, 이 양은 태아에게 악영향을 줄 정도로 높지 않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건강한 남성 69명을 대상으로 5mg의 피나스테리드를 6~24주간 매일 복용한 결과, 정액에서 측정된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양은 매우 낮았습니다. 또한, 1mg의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한 경우에도 정액에서 검출된 피나스테리드의 양은 아주 낮았습니다. 이 수치들은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 정도로 높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따라서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는 남성이 임신을 계획 중이더라도, 이로 인해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 우려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