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도 자동차연료에 사용할수있나요?!
옥수수도 자동차연료에 사용할수있나요?!
바이오 에너지란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해 얻는 에너지를 말합니다.바이오매스는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로 모든 유기 생물체를 말하는데요.대표적으로 옥수수 등의 곡물을 비롯해 식물, 동물 분뇨, 음식물 쓰레기, 유기성 폐수, 식물 줄기 등이 있습니다.바이오에너지는 2016년 기준 전 세계 재생에너지의 72%를 차지하고 있으며, 2035년까지 전체 공급량의 약 52%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합니다.
바이오연료 가운데서도 옥수수, 사탕수수, 감자, 고구마 등 녹말(전분)작물로 만들어진 연료를 바이오에탄올이라고 합니다. 이 곡물들에는 모두 포도당(탄수화물)이 들어있죠. 포도당은 인간을 포함한 대다수의 동물에게 가장 좋은 에너지원인데요. 자동차에게도 해당된다고 합니다. 정확히는 포도당으로 만든 에탄올이 에너지가 되는 겁니다. 옥수수에서 포도당을 추출해 특정 미생물에게 먹이로 주면, 발효를 거쳐 에탄올을 만들어내는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연료가 바로 바이오에탄올이에요.
땅덩이가 넓은 미국이나 브라질은 이미 오래전부터 바이오에탄올을 생산·수출하고 있는데요. 브라질의 경우 1920년대부터 사탕수수를 이용해 바이오에탄올을 만들었어요. 다만 바이오에탄올은 휘발유 전용 엔진에 그대로 넣을 수는 없어서 휘발유와 일정비율로 섞어서 사용해야하는 데요. 브라질에서 연간 판매되는 자동차의 90%가 석유와 바이오에탄올을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이랍니다.
휘발유 전용 자동차 엔진에 그대로 쓸 수 있는 바이오연료도 있습니다. 에너지 효율도 바이오에탄올보다 더 높은데요. 바이오부탄올이라고 불리는 이 연료는 볏짚 등 폐농작물, 폐목재 등으로 만듭니다.
생산원리는 바이오에탄올과 같아요. 폐목재에 들어 있는 포도당, 목당 등의 혼합 당을 미생물로 발효해 부탄올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바이오부탄올은 곡물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큰 장점이에요. 버려지거나 먹을 수 없는 원료이기 때문이죠. 실제 미국에서는 100% 바이오부탄올을 연료로 넣은 자동차로 그랜드캐니언, 워싱턴 DC 등지에서 장거리 운전에 성공했다고 해요.
바이오연료는 재생 가능한 점, 석유자원이 없는 국가에서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인 에너지원입니다. 미래 에너지 고갈과 환경을 생각한다면 놓칠 수 없는 부분이죠. 바이오에탄올·부탄올 생산효율만 높인다면 머지않아 주유소에서 옥수수나 감자 그림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