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791년 3월에 의뢰를 받아 착수한 마술피리는 사실 한꺼번에 완성되지 못했다. 당시 자신의 예약 연주회가 거의 사라지면서 주수입이 사라진 모차르트는 이것 저것 일을 많이 벌려놓은 상태였다. 마술피리는 다른 두 작품과 함께 쓰여졌는데, 하나는 오페라 티토 황제의 자비이고, 다른 하나는 그 유명한 레퀴엠이다. 문제는 오페라 티토 황제의 자비가 보헤미아 왕으로 즉위하는 레오폴트 2세의 대관식에 맞춰서 공연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기일이 촉박했다는 것. 의뢰 받은 시점과 대관식 날짜의 차이가 두 달도 안 되었다...
그래서 급한 불을 먼저 꺼야 했던 모차르트는 프라하로 향하면서 마차 안에서 쓰는 등 짬짬이 써서 18일 만에 티토 황제의 자비를 완성한 다음, 프라하에서 돌아오자 마자 마술피리를 마무리지었다. 천재 아니면 불가능한 강행군. 그 뒤 그는 이 과로 때문에 건강을 크게 해치면서 결국 이 해를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출처: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