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의 꿈에 나타나 저주를 했다는 현덕왕후 이야기가 정사에는 어떻게 기록되어 있나요?
현덕왕후가 세조의 꿈에 나타나 저주를 퍼부었고, 세조의 아들이었던 세자가 실제로 죽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야사에 쓰여진 걸로 아는데 정사에서는 어떻게 기록 되어 있나요?
안녕하세요. 장세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실록»에는 당연히 그와 같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해당 이야기는 조선시대의 야사집인 «연려실기술»에 나옵니다.
이 얘기는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세조가 단종을 죽인 뒤에 꿈에 현덕왕후 권씨가 나타나 "네가 내 아들을 죽였으니 나도 네 아들을 죽이겠다" 하였습니다. 세조가 놀라 벌떡 일어나니 세자가 죽었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단종 보다 의경세자가 2달 먼저 사망했습니다. 따라서 당시 세조의 행위를 비판하기 위해 누군가 지어낸 이야기인 겁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김기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세조는 조카인 단종을 폐위시키고 횡보인 김종서 등 수십명을 죽이는 등 계유정난으로 왕위에 오른 후 악몽을 꾸게 되는데 단종의 어머니인 현덕왕후가 꿈속에 나타나 니가 우리 아들을 죽였으니 나도 니 아들을 죽이겠다고 했고 실제로 세조의 장남인 의경세자가 죽었습니다. 이에 분노한 세조는 현덕왕후의 묘를 파헤치고 관을 바닷가에 버렸습니다. 그녀의 신주도 종묘에서 쫓겨나 60여년 동안 제사를 지내지 않았습니다. 단종이 폐위되어 사사된 것도 안타까운 일인데 그의 어머니인 현덕왕후의 능이 파헤쳐지고 관을 바닷가에 던져버린 것에 대해 동정과 연민이 더해져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으며 이자의 음애일기 등 여러 야사에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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