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하신 양상으로 보면 가장 가능성 높은 것은 자위 과정에서 질 입구나 질벽의 미세한 점막 손상으로 인한 출혈입니다. 처음 선혈이 나온 뒤 갈색 분비물로 변하고, 4일 정도 지속되며 복통이 없는 점은 손상된 점막에서 나온 혈액이 산화되며 배출되는 경과와 잘 맞습니다. 갈색 분비물은 오래된 혈액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0대에서는 질 점막이 비교적 얇고 건조한 경우가 많아, 손톱, 마찰, 충분하지 않은 윤활 등으로도 쉽게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하루나 이틀 내 멈췄는데 이번에 길어지는 것은 손상 범위가 조금 더 컸거나 회복 중 반복적인 자극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산책이나 오래 앉아 있는 생활 자체가 출혈을 유발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현재 통증, 악취, 가려움, 덩어리진 혈괴가 없고 속옷에 지속적으로 묻지 않는다면 우선은 경과 관찰이 가능합니다. 당분간 자위나 삽입 자극은 중단하고, 질 내부 세정이나 질정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혈이 점차 줄어드는 방향이면 대개 5일에서 7일 이내 자연 회복됩니다.
다만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7일 이상 출혈이 지속되는 경우, 선혈 양이 다시 늘어나는 경우, 하복부 통증이나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경우, 악취 나는 분비물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이는 단순 점막 손상 외에 질염, 자궁경부 병변, 드물게는 생리 이상과의 감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급한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회복 과정이라는 설명이 의학적으로도 타당한 편입니다. 다만 출혈 양과 색 변화는 계속 관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