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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파리23
기발한파리2323.04.14

사우디와 미국은 어쩌다 사이가 틀어졌나요?

안녕하세요.

사우디와 미국은 과거부터 대표적인 동맹 국가로 알고 있습니다.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는데 사우디의 영향도 크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사이 좋던 사우디와 미국이 어쩌다 사이가 틀어졌나요?

요즘 보면 미국보다 중국이랑 더 친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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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정중한해파리168입니다.

    미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겠다는 사우디의 이런 태도 변화는 중동의 판세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1945년 이븐 사우드 국왕과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석유와 안보를 맞바꾸는 협약을 맺은 이래로 사우디는 미국에 안보를 의존해왔습니다.

    그 대가로 석유를 달러로만 거래하게 하면서 미국의 달러 패권을 지탱해 주는 등 사우디는 중동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해 왔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사우디는 앙숙인 시아파의 이란과 단절했던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했는데, 이 두 나라의 협상을 중재한 것은 중국이었죠.

    사우디가 보기에 이란과의 합의를 보장하는 방법은 중국을 끌어들이는 거였습니다.

    이란이 중국과의 관계를 훼손하면서까지 합의를 깨지는 않을 거란 계산이었죠.

    미국은 상황을 관리할 계획도 없으면서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로 이란을 고립시키는 전략으로 중동 정세를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미국의 전략은 '비전 2030' 같은 국가 경제의 대전환을 꾀하는 사우디의 국익과는 충돌하는 것이었고, 결국 사우디는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안보 전략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