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승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로아스터교가 어떤 종교인지가 궁금하군요.
조로아스터교 혹은 마즈다교, 배화교는 이란의 민족종교로, 선악이원론을 특징으로 하는 이란계 단일신교입니다. 창시된 시기는 기원전 1800년에서 기원전 640년경으로 다양합니다. 이 종교는 중동의 박트리아 지방에서 자라수슈트라가 세웠습니다. 자라수슈트라(Zarathustra)가 그리스어에서 변한 게 조로아스터다. 기원전 600년경 페르시아의 왕 다리우스 1세 때 오늘날 이란 전역에 퍼졌으며, 기원전 5세기 이미 그리스 지방까지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조로아스터교는 창조신 아후라 마즈다를 중심으로 선과 악 이분법으로 세계를 구분한 게 특징입니다. 7세기 중반 이슬람의 페르시아 정복 이후 점차 쇠퇴하였습니다.
조로아스터교도가 하루에 5번 진행되는 의식을 신성히 여기기 때문에 의식에 쓰이는 성화를 보존하려고 한 것이지, 토속 신앙에서처럼 불을 숭배하는 종교는 아니었습니다. 오늘날의 이란은 이슬람 국가이지만, 이란 국민들에게는 전통적인 페르시아를 상징하던 유서 깊은 종교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는 이슬람 근본주의에 묻히게 되어 조로아스터교를 죄악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본고장인 이란보다 저 멀리 유럽에서 더 인기가 많을 정도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