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같습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계속 이런 상태로 지내고 싶지는 않은지라 정신과 진료를 받아봐야 할지 고민됩니다.
1. 밥을 조금만 먹습니다. 원래도 조금 먹는 편이었는데 더욱 줄었습니다. 가끔 폭식을 합니다.
2. 아무리 자도 피곤합니다. 잠을 많이 자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아무리 피곤해도 잠이 안 와서 몇 시간이고 뒤척이기도 합니다.
3. 잦은 두통과 복통, 소화불량. 가끔 어지럼증과 두통 때문에 균형을 잡기가 힘듭니다(그냥 운동부족일지도 모릅니다).
4. 가만히 있어도 심장 박동이 갑자기 빨라집니다. 64~149까지 측정해 봤습니다. 핸드폰이라 정확하지는 않을 겁니다. 빈맥일 수도 있겠습니다.
4. 기억력이 감소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러운 과정을 거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20명의 반 친구들 이름도 몇 주 전에야 다 외웠습니다.
5. 무기력하고 우울합니다. 방은 지저분하고(호더스일지도 모릅니다.) 할 일은 자꾸만 미루게 됩니다.
6. 가족을 비롯한 모든 인간관계가 피곤합니다. 필요에 의해서만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인간을 믿지 못하겠습니다.
7. 자살 생각을 합니다. 못할 것을 알고 있지만 갈수록 강한 충동을 느낍니다.
위 내용이 심리적인 문제 때문이라면, 짐작 가는 원인은 있습니다. 그 원인이 해결되지 않고 다른 원인들이 하나씩 쌓여서 갈수록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 버거움을 느꼈습니다. 여태 안 죽고 나름 잘 살았는데 앞으로도 괜찮을까요? 정신과를 가보는 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