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과 잘 어울리는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요?
어제 야외에서 쑥을 캐왔었요 그런데 쑥을 어떻게 먹으면 좋을지와 잘 어울리는 음식 과 쑥의 효능과 성분을 아시며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입큰개구리34입니다.
쑥은 세포재생능력을 가진 엽록소가 풍부하므로 대표적인 건강식품입니다. 특히 쌀에 부족한 칼슘을 보충해주며, 인체 면역력을 높여주고 소화를 돕습니다. 따라서 쌀과 쑥은 잘 어울리는 궁합입니다. 또 브로콜리와 쑥의 궁합은 특히 임산부에게 좋다고 하는데요. 태아의 성장을 돕는 성분인 철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임산부의 경우, 쑥과 브로콜리를 함께 섭취하면 철분의 흡수율이 두 배 이상 높아져 태아의 건강에 매우 좋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단단한보석새150입니다.
봄의 향기를 느끼게 하는 봄나물로 흔히들 냉이와 달래를 들지만 가장 으뜸으로 칠 수 있는 것은 쑥이다. 쑥은 다른 봄나물보다 향이 진해서 생채나 나물 무침은 하지 못한다.
그래서 음식을 해먹는 범위가 적은 편이나 그 푸른 빛이 좋아 떡을 만드는 데에 특히 많이 쓴다.
절편, 일절미, 개피떡 따위를 만들 때에 삶은 쑥을 떡반죽과 같이 절구에 넣고 한참을 치다보면 쑥이 비취빛으로 고루 퍼지게 된다.
쑥은 약용을 겸하는 시품으로 첫손에 꼽을 만하다.
쑥은 손질하는데 다른 나물보다 더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향이 진해 냉이처럼 한번에 많이 쓰지 않으니 그때그때 쓸 만큼만 조금씩 다듬으면 되겠다.
쑥이 많이 있을 때에는 나중에도 쓸 수 있도록 처리를 해야만 한다. 그대로 말려둘 수는 없으니 삶아서 저장시켜야 한다. 옛날에는 삶은 쑥을 물기를 꼭 짜서 굵은 소금과 섞어 단지에 담아 꼭꼭 눌러 두었으나 이제는 냉장고의 냉동실에 넣어두면 언제나 제철처럼 쓸 수 있다. 필요할 때에 꺼내어 국도 끓이고 떡에도 넣는다. 초봄에 나오는 길이가 짧은 애쑥은 국감으로 하고 조금 대가 길어진 것은 떡감으로 해야 하니 다듬을 때에 어린 것과 조금 억센 것으로 나누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쑥은 우리 주변에서 생활과 밀접하게 인연을 맺어 왔다. 우선 단군 신화에 쑥 이야기가 나온다. 곧 환웅이 하늘에서 내려왔을 때에 곰과 호랑이가 사람 되기를 원하자 쑥 한 묶음, 마늘 스무쪽을 주고 햇빛을 보지 말고 백일을 견디라 했더니 곰이 견디어 여자가 되고 환웅과 혼인하여 난 아들이 단군이란 이야기다. 악귀를 물리치고 액운을 없애준다 하여 단오가 되면 쑥을 지붕에 얹어 두거나, 쑥물에 목욕을 하고, 또 아녀자들은 머리에 꽂기도 했다.
모두 쑥의 뛰어난 약효 때문에 나온 풍습일 것이다. 쑥은 다른 채소보다 무기질과 비타민을 훨씬 많이 함유하는데 특히 비타민 A가 많다. 냉이에도 비타민 A가 많다지만 그 함유량이 백 그램에 이천삼백십오 IU(국제단위, 비타민 일IU는 0.00034 mg이다)인데 견주어 쑥은 칠천구백사십 IU이다, 또 비타민 C도 많아서 냉이의 두 곱절쯤이 들어있다. 한방에서는 쑥이 부인병, 토혈하혈, 코피 나는데, 토사, 비위 약한 데, 통증, 감기, 열, 오한, 전신 동통 같은 데에 그 약효가 매우 크다고 한다. 예부터 오월 단오에는 쑥즙을 짜서 마셨는데 그렇게 하면 위장이 튼튼해져 한해 내내 소화 흡수가 잘 되고 더위도 먹지 않는다 했다.
확실히 쑥이 섞인 음식을 먹으면 속이 편하다, 같은 떡이라도 팥시루떡을 먹었을 때와 쑥 절편을 먹었을 때가 다르다. 쑥이 쌀의 산성을 중화시켜서 건위제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쑥에는 키가 그리 자라지 않고 솜털같이 뽀얀 식용쑥과 대가 쑥쑥 올라오고 잎이 넓은 약쑥이 있다. 쑥은 제철이 삼사월 봄철이니 이 시기가 지난 쑥은 너무 자라서 향이 진하고 줄기가 억세어 쓸 수가 없다. 그러므로 사철을 두고 쓰려면 앞서 말한대로 냉동시켜 두는 법이 가장 적당하다.
한번에 큰 덩이로 하면 쓸 때마다 해동시키기가 번거로우니, 밤알만하게 만들어 랩으로 싸서 비닐이나 밀폐 용기에 넣어 두면된다. 이때에 잘 싸두지 않으면 냉동실에서도 말라서 색이 변하고 향도 떨어진다.
쑥국을 끓이려면 생것을 그대로 쓰거나, 향이 너무 진하면 삶아서 냉수에 담가 우린 다음에 쓰거나 한다. 씁쓸하면서도 독특한 향이 입맛 없는 봄철에 입맛을 당기게 해준다. 토장국을 만들 때는 쌀뜨물에 된장을 풀고 다듬은 쑥을 넣어 끓인다. 국물을 낼 적에 멸치, 쇠고기, 모시조개를 넣어 더 맛을 돋구어 준다. 특히 아랫녘(남부 지방)에서는 쑥국을 특이한 방법으로 끓이니 쑥을 날콩가루에 버물버물 섞어 된장국에 넣어 끓이는데 콩가루 때문에 그 구수한 맛이 매우 각별하다.
쑥으로 맑은 장국을 끓인 것을 애탕이라 한다. 애탕을 할 때는 먼저 쑥을 다듬어 삶아낸 다음에 다져서 쇠고기 다진 것과 합하여 양념한다. 쑥은 쇠고기의 반만큼만 넣어도 된다.
이것을 큰 대추알만하게 둥글게 빚어 완자를 만든다. 간을 맞추어 쇠고기 장국을 끓이고, 쑥 완자는 밀가루에 굴리고 달걀 푼 것에 담갔다가 한알씩 건져 국에 넣고 끓인다. 알이 떠오르면 곧 불을 끈다. 봄철 주안상에 어울리는 별미국이라 하겠다.
쑥을 별미로 먹을 수 있는 다른 조리법으로 튀김을 들 수 있다. 튀김에는 생쑥을 써야 한다. 처지지 않고 바삭하게 튀겨야하니 먼저 밀가루와 녹말가루를 반반 섞어 걸쭉하게 옷을 만든다. 마른 밀가루에 한번 묻히고 옷을 묻히면 옷이 벗겨지지 않고 잘 입혀진다. 이때에 한가닥씩 잡아 기름에 넣어야 튀겼을 적에 쑥의 모양이 살아난다.
쑥으로 밥을 하기도 한다. 밥을 뜸을 들일 때에 연한 쑥을 넣고 고루 섞으면 된다. 향이
진하게 나면 많이 먹을 수 없으니 조금만 넣는데 좋겠다.
쑥을 넣어 만드는 떡으로 쑥버무리, 쑥경단, 쑥인절미, 쑥송편, 쑥개피떡, 쑥절편, 쑥단자, 쑥개떡 들이 있다. 쑥빛은 우리 음식에서 자연색으로 잘 쓰는 색이다. 그러나 쑥을 넣고 떡을 익히면 색이 누렇게 변하여 포름한 빛이 안 난다. 처음부터 쌀가루에 쑥을 섞어 찐 쑥송편이 검은 빛이 나는 것은 그래서 그렇다. 쑥을 떡에 넣을 떄는 다 익은 쌀가루를 끈기나게 칠 때에 섞어야 한다.
가끔 장에 가면 작은 빈대떡 크기에 손자국이 나 있는 넙적하고 검푸른 떡을 볼 수 있다.
바로 개떡이란 것으로 쌀이 귀하고 간식이 없을 때에 어머니들이 뜯어 온 쑥을 삶아 으깨어 밀가루와 섞어 오래도록 반죽한 다음에 쪄서 주곤 하던 것이다, 나이 지극한 이라면 이 깨떡을 설탕에 꾹꾹 찍어 먹던 맛이 생각나 지금도 눈에 띄면 곧잘 사먹기도 한 것이다. 인절미나 절편을 만들 적에는 하얗게 쪄낸 떡에 쑥 삶은 것을 넣고 절구에 넣고 친다. 한참 치면 푸른 빛이 골고루 들고 떡이 차지게 된다. 절편은 떡살로 찍어 무늬를 내고 개피떡은 얇게 밀어 팥소를 넣고 가장자리를 종지로 눌러 반달 모양으로 떠낸다.
궁중의 떠게 쑥굴리 단자라는 것이 있다. 찹쌀가루 찐 것에 쑥 삶은 것을 넣어 친 다음에 거피한 흰팥고물을 꿀로 버무려 속에 넣고 새알만큼 떼어 다시 위에 흰팥고물을 묻힌다. 조선시대 궁중 진찬 기록에도 청애 단자라는 것이 있다. 여기서 애는 중국말로 쑥을 말하는 것이니 앞서 말한 애탕이란 것이 바로 쑥국을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