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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물수리18
그리운물수리1823.03.31

아이 영어 가르칠때 읽기와 쓰기중 어떤걸 먼저 가르치는게 좋을까요?

아이들에게 공부를 억지로 가르치는걸 좋아하지 않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또래에 비해 너무나 부족하다 보니 오히려 더 힘든거 같아 영어를 가르쳐볼까 하는데 읽기와 쓰기 중 어떤걸 먼저 가르치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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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스타박스입니다.

    언어를 습득하는 기능의 순서는

    듣기 > 말하기 > 읽기 > 쓰기 순입니다.

    이는 한 아이가 모국어를 습득하는 과정과도 같습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엄마의 말을 알아듣지도 자신의 욕구를 말로 표현하지도 못합니다.

    언어의 사용이 이루어지지 않는 건 당연하고요, 눈 마주침, 울음, 몸의 동작 등으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죠.

    그런데 옆에서 쉴새없이 조잘대주는 엄마와 아빠, 주변의 어른들, 언니오빠, 여러 사람들의 말을 듣게 되요.

    반복된 경험과 언어의 소리가 결합된 경험이 쌓여 나가면서 조금씩 언어를 이해할 수 있게 되죠.

    예를 들어 보자면, 엄마가 아이에게 우유를 줄 때, '맘마'라는 말을 하며 대화를 시도합니다.

    "우리 아기, 배고프지? 맘마먹을까? 맘마먹자. 맘마먹으니 배부르지?" 등등

    '맘마'라는 반복된 말을 듣는 동시에 배가 고프고, 무엇인가를 먹고, 또 배부른 경험 등을 하면서

    아이는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하고 알아들을 수 있게 됩니다.

    '목욕'도 마찬가지겠죠. '목욕'이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물에 들어가 목욕하는 경험이 쌓이면 나중에는 '목욕'이라는 말을 들으면 아이는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게 되죠.

    (이게 바로 엄마표한국어가 일어나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의 과정은 말하기입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아기들이 가장 먼저 하게 되는 말은 '엄마'가 아닐까 싶어요.

    혹은 그 다음은 '맘마' '아빠' 이려나요? 즉, 가장 많이 들은 말을 가장 빨리 말하게 되는 거죠.

    반복적으로 가장 많이 들어왔고 또 쉬운 발음들을 말로 하게 되는 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듣기와 이해가 일어나면 그 다음과정이 말하기라는 것을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실 거에요.

    아이가 두살, 세살, 네 살,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고 점점 언어를 듣고 말하는 기능은 발전하게 됩니다.

    집에서 엄마아빠와 소통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기관에 보내면서 친구들과 선생님과도 말을 사용하기때문에 빠른 속도로 언어를 사용하는 능력이 발달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되면 조금씩 문자의 개념을 익히면서 읽고 쓰기가 가능해 집니다.

    글을 읽고 쓰기 전에도 집에서 책을 자주 읽어준다면 아이가 글자를 정확히 읽고 쓸 수는 없어도

    '책'의 개념에 대해 알게 되고요, 문자의 개념에 대해서도 인식할 수 있게 되죠.

    비록 아이가 글자를 바르게 읽을 수는 없어도 어른이 책을 읽어줄 때 책 속의 그림같은 시각 자료를 통해 계속적으로 언어를 듣고 이해하고 생각하는 기능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정말 솔직하게 말해서 듣고 말하기는 따로 가르치지 않아도 그것을 사용하는 환경에 놓여지면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기능이지만, 읽기와 쓰기는 그 행위 자체를 가르쳐야 합니다.

    그냥 말하는 과정, 생활하는 과정만으로는 자연스럽게 읽기와 쓰기를 할 수 없다는 거죠.

    외국어도 모국어 습득과정과 다를바 없다고 봅니다.

    듣기를 충분히 하게 하고 그다음 말하기를 먼저 하게 하고 그 다음에 읽기가 되고 마지막에 쓰기로 넘어가야, 외국어도 모국어 처럼 자연스럽게 체득이 될 것입니다.

    과거부터 한국영어의 잘못된 점이

    듣기와 말하기과정보다 당장에 쓰기를 먼저하고 그 다음 읽기를 가르치는 꺼꾸로된 방법으로 많이 가르쳐왔었어요. 그러다보니 과거에 토플은 만점에 가깝게 높은 점수를 따는데 정작 외국인 앞에서 제대로 말을 못하는 경우도 꽤 많이 발생했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