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양식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기술이 아니라 한 사회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생각을 담아내는 문화적 산물입니다. 예를 들어 유럽 중세사회에서는 종교가 중심이었기 때문에 높은 첨탑과 화려한 장식을 갖춘 성당을 지어 신과 가까워지고자 하는 열망을 표현했습니다. 또 권력을 중시한 로마제국, 중국의 왕조들의 사회에서는 웅장한 궁궐이나 경기장을 세워 국가의 힘과 질서를 드러냈습니다. 근대 이후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는 효율성과 기능성이 강조된 공장이나 고층 빌딩이 등장해 경제 성장과 도시화를 반영했습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개방성과 평등, 환경 친화적 가치가 중시되면서 에너지 절약형 건축물이나 공동체적 공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건축양식은 종교, 정치, 경제, 사회적 가치 등 시대마다 달라지는 사회의 이념과 생활 방식을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