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외상 이후 한쪽 눈에서 색감이 다르게 느껴지는 경우는 실제로 보고되는 현상이며, 몇 가지 가능한 원인이 있습니다.
첫째, 망막의 원추세포 기능 변화입니다. 망막 중심부에는 색을 인지하는 원추세포가 밀집해 있습니다. 공에 맞는 외상이 발생하면 중심망막(특히 황반)에 미세한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시력은 정상에 가깝더라도 색 인지 기능이 미묘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쪽 눈에서 색이 더 푸르게 보이거나 노랗게 보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외상 후 황반병증이나 망막 미세손상에서 비교적 흔히 보고됩니다.
둘째, 수정체 또는 매질 변화입니다. 외상 이후 수정체나 각막의 미세한 변화가 생기면 빛의 파장이 다르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정체가 노란색을 띠면 색이 더 노랗게 보이고, 반대로 투과 특성이 달라지면 상대적으로 푸른색이 강조되어 보일 수 있습니다.
셋째, 시신경 기능의 경미한 변화입니다. 외상 이후 드물게 시신경에 미세 손상이 있으면 색각이 변화할 수 있습니다. 시력은 정상인데 색감만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씀하신 추가 증상인 오른쪽 눈이 더 쉽게 아프거나 충혈되는 증상은 다음 가능성이 있습니다. 외상 이후 눈물막 불안정이나 건성안이 생긴 경우, 또는 각막 표면이 예민해진 경우입니다. 장시간 독서나 전자기기 사용 시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외상 후 색감 차이가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회복 과정만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점입니다. 다음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안과에서 확인하는 검사는 시력 및 색각 검사, 망막 단층촬영(OCT), 황반 및 망막 검사, 시신경 기능 검사 정도가 되겠습니다.
대부분은 큰 질환이 아니라 외상 후 미세 변화로 남는 경우가 많지만, 황반 손상이나 시신경 문제 여부는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으니, 크게 걱정은 않으셔도 됩니다.
참고 문헌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Basic and Clinical Science Course: Retina and Vitreous
Ryan's Retina, 7th edition
Kanski Clinical Ophthalmology, 9th edition
정확한 판단을 위해 한 가지 더 확인이 필요합니다.
오른쪽 눈만 가리고 볼 때 시력이 왼쪽보다 흐리거나 글자가 약간 찌그러져 보이는 느낌은 없는지도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