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복부 통증과 부종이 2주 정도 지속되고 있다고 하셨는데, 배에 힘이 들어가는 기침을 할 때 특히 심해지는 양상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증상의 가장 흔한 원인은 복벽 근육의 손상입니다. 배에 힘을 줘야 하는 기침이나 재채기 등으로 인해 복직근이나 외복사근 등의 근육에 염좌나 부분 파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기침할 때 통증이 유발되고, 손상 부위가 부어 오를 수 있습니다.
복벽 탈장 가능성도 있습니다. 복부의 약한 부분으로 복강 내 조직이 밀려나오면서, 부종과 함께 통증이 발생합니다. 특히 복압이 갑자기 올라갈 때 탈장이 생기기 쉬운데, 기침이 그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복벽 농양이 생겼을 때도 통증과 부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른 증상이 동반되는지, 발열이 있는지 등에 따라 감별해볼 수 있겠습니다.
기침할 때 통증이 심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외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의사가 손상 부위를 촉진하고, 초음파나 CT 등 영상 검사를 통해 근육 및 연부조직의 상태를 평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