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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 로마 신화는 고대 그리스에서 발생해 로마 제국으로 이어지는 신화다. 제우스, 헤라, 디오니소스 등 그리스의 신들은 현대인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으로 다가온다. 이 신화는 고대인의 상상 세계가 만들어 낸 이야기지만 수천 년이 지난 현대에도 ‘살아 있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진다. 철학자와 역사가에게 영향을 주었고, 미술과 문학의 중요한 주제가 되었으며, 과학기술 분야의 용어가 될 정도로 서양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신화는 지금 여기에 살아 있는 이야기
『그리스 · 로마 신화』는 고대 그리스에서 발생해 로마제국으로 이어진 신화다. 로마로 건너와 그리스의 신들 이름을 로마식으로 바꾸고 내용을 발전시키기도 했지만, 그리스신화가 중심이고 주된 바탕이다. 다만, 서양에서는 로마라는 나라가 최초의 제국으로서 갖는 의미가 대단히 컸기 때문에 『그리스 · 로마 신화』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박홍규, 2009).
신화는 고대인의 상상 세계가 만들어 낸 허황된 신들의 이야기지만, 수천 년이 지난 현대에도, 종교학자 미르체아 엘리아데(Mircea Eliade)의 표현처럼, 지금 여기에 “살아 있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진다. 엘리아데는 신화란 “창조를 서술하는 이야기”로 파악한다. 다시 말하면, “신화는, 초자연적인 존재의 행위를 통해 하나의 실재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 이야기해 준다. 따라서 신화는 언제나 ‘창조’를 이야기한다”라고 주장한다(정진홍, 2013). 즉, 신화는 세계 곳곳에서 인류의 시원(始原)을 이야기해 왔다. 이러한 신화 이야기는 문명의 발달과 함께 더욱 풍성해지고 복잡해졌다. 데이비스(K. C. Davis, 2009)는 이렇게 주장한다.
이러한 신화가 오늘날까지 “살아 있는 이야기”로 작용하는 것에 대해 심리학자 융(Jung)은 집단 무의식의 관점으로 파악한다. 집단 무의식은 그가 ‘원형’이라고 이름 붙인 기본 형태와 상징으로 조직되는데, 모든 신화가 그것들을 공유한다고 주장한다. 융은 이러한 신화상의 원형은 인류의 기본적 본질이기 때문에,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네이버 지식백과] 그리스 · 로마 신화 (출판기획물의 세계사 2, 2015. 11. 1., 부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