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매는 사실 과거에 우리나라를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나그네새로 분류되었습니다.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번식하고 겨울을 보내는 도중, 이동 경로에서 우리나라를 잠시 들르는 새였죠.
하지만 최근 몇십 년 사이, 벌매가 우리나라에서 여름을 보내며 번식하는 여름철새의 특징을 보이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기후변화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여름철 기온이 상승하고 기간이 길어지면서, 벌매가 번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된 것입니다. 게다가 벌매의 주요 먹이인 벌집을 짓는 벌의 활동 기간이 늘면서 먹이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숲이 비교적 안전하고 먹이를 구하기 쉬운 것으로 인식한 것도 주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