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하신 정보만으로는 매독성 병변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이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약 5개월 전 성관계 이후 54일 시점의 매독 비특이 항체 검사(RPR)가 음성이었다면, 2기 매독을 놓쳤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2기 매독은 감염 후 보통 6주에서 6개월 사이에 발생하며, 이 시기에는 RPR이 거의 항상 양성으로 전환됩니다. 또한 2기 매독의 피부 병변은 대개 손바닥과 발바닥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반점이나 구진 형태이며, 여러 발가락에 국소적으로 마찰 부위에만 생기는 양상은 전형적이지 않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병변은 신발 압박이나 마찰로 인한 국소 홍반, 자극성 병변 또는 초기 굳은살·미세 손상에 더 부합합니다. 통증, 가려움, 각질 변화가 동반될 수 있으며 성매개감염의 전형적인 소견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현재 단계에서 추가 매독 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불안이 지속되면 확인 차원에서 트레포네마 특이 항체 검사(TPPA 또는 FTA-ABS)를 1회 시행하는 정도는 고려할 수 있습니다. 병변이 커지거나 궤양, 전신 발진, 손바닥·발바닥 전반의 발진, 림프절 종대 등이 동반되면 피부과 또는 비뇨의학과 내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