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강아지도 영하 4도 이하가 되면 추위를 느낍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같이 반려하고 있는 대부분의 실내 소형견들은 건조하고 낮은 기온의 겨울이 건강에 썩 좋지 못하지요. 특히, 강아지가 산책을 다녀오고 나서 추워하는 것을 걱정하셔서 밖에 데리고 갔던 강아지를 바로 따뜻한 방으로 옮겨주시면 강아지의 체온 조절 항상성에 무리를 일으킬 수 있고, 이로 인해 외부 감염원, 특히 감기 바이러스에 취약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 감기바이러스에 노출이 되지 않았다고 할 지라도, 나이가 많거나 호흡기 질환 기왕력이 있던 강아지라면 역시 호흡기 증상을 보일 수 있지요.
이 때문에 언론에서 한파주의보나 한파경보가 고지된 날에는 강아지와 야외 산책을 자제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심장질환이 있거나, 노령견의 경우는 절대 삼가야 하며, 실외배변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야외에 나갈 경우 익숙한 장소에서 5분 정도만 짧게 용무를 보고 들어오는 것이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