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여친이 친구들 모임에서 자꾸 전남친 얘기를 하는데요
여친이랑 이제 2년 가까이 만난 28 남자입니다. 여친과는 동갑이구요.
제 여친은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유하고 학벌도 좋아서 살면서 이성이 끊이지 않았고 여태 연애를 쉰 적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여친에게 아주 어릴 적부터 만난 동갑내기 남자가 있는데 이 남자와는 5년 넘게 연애를 이어오다가 성격 차이로 헤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를 만나게 됐다고 들었고요. 여친이 제게 전 남자친구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을 한 것은 아니지만... 가끔 이전 연애를 주제로 대화가 나오면 조금씩 들었던 것은 있습니다. 전 남자친구와는 대학 CC였고 주변에서 모두들 부러워하는 커플이었다는 것을요... 전 남친과 장기연애 후 헤어짐이 깔끔하지 못해 마음을 천천히 지우고 있다고 연애 초반에 먼저 고백을 해주길래 그런 여친을 보며 전남친을 잊을 시간을 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여자친구와 대화를 하다 저랑은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입장 바꿔서 봐도 제가 여친에 비해 스펙이 많이 딸리는 건 사실이에요. 저는 지잡대 졸업에 취준도 열심히 하지 않아 주변 지인 소개로 2년 전에 겨우 첫 직장을 얻었는데요. 그래서 모아둔 돈도 없고 부모님은 노후준비도 되어있지 않으십니다. 반면 여친 집안은 대대로 의사 집안에 부족함 없이 자라왔더군요... 2년 동안 여친과 만나면서 여친 주변 사람들을 소개 받은 적이 없는데 그 이유가 아직 저를 내세우기엔 여친 주변 풀이 너무 잘난 사람들만 있어서 저를 보여주기 부끄러웠나 봐요. 제가 친구들 모임에 따라가고 싶다고 하니까 극구 반대하더라고요. 저한테 대놓고 부끄럽다고 말하진 않지만 제 귀에는 그런 뉘앙스로 들렸습니다. 저는 여친의 성품과 저를 아껴주는 마음씨를 보고 만나고 있지만 여친은 제 능력이 가장 걸리는 것 같아요... 지금은 이 여자를 놓치면 안 될 것 같다는 절박함이 가장 큰데 제 능력으로는 여친이 바라는 이상적인 남자친구 역할을 못할 것 같아서 마음이 심란합니다. 그러다 최근 여친과 자주 연락하는 아는 동생에게 여친이 자꾸 술자리 모임에서 전 남친 얘기를 꺼낸다는 말을 전해듣고는 더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여친 집안에서도 연애 초기에 저와의 교제를 심하게 반대하셔서 여친과는 줄곧 비밀연애를 유지했었는데 언제까지 속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여친을 너무 좋아하지만 열심히 살지 않아서 지금 이러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네요... 제 여친은 결혼을 꼭 하고 싶다고 얘기하지만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는 시작하기 싫다고 얘기합니다. 결혼은 집안대 집안이고 한쪽이 희생하는 결혼은 하기 싫대요... 너무 맞는 말만 해서 속상할 뿐입니다. 정말 책임질 능력이 안 되는 남자라면 결혼을 원하는 여자를 놓아주는 게 맞는 걸까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