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정욱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합스부르크 가문이 스페인 왕족가에 진입한 것은 16세기 후반에 이사벨라 여왕이 메리노 다문다이 크리스토프 합스부르크와 결혼을 하면서부터입니다. 그 후, 카를로스 1세, 필립 2세, 필립 5세 등 합스부르크 가문의 자손들이 스페인의 왕좌에 오르면서 합스부르크 가문의 영향력은 스페인에서 굉장히 강해졌습니다.
하지만 18세기 후반에 이르러 스페인에서는 왕권을 둘러싼 정치적인 문제와 왕족 내부의 갈등, 외교 정책 등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왕족들의 권력과 영향력이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19세기 초반 프랑스의 침략과 함께 스페인은 큰 변동을 겪었는데, 이 때 많은 스페인 귀족들이 망명하거나 왕족의 지위를 상실했습니다.
그 결과, 합스부르크 가문의 영향력도 스페인에서 감소하게 되었는데, 이는 왕족들의 영향력이 감소한 것과 이어지는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스페인에서는 카르리스타 전쟁이 일어나면서도 합스부르크 가문의 영향력이 복원되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