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949년 권력 장악 후 잠시 동안 중국 공산당은 형식적이나마 자치구를 설정하고, 독자적 문화와 언어를 보장하고, ‘한 자녀 정책’의 적용에서 면제해 주는 달래기 정책을 폈습니다. 그러나 1958~61년의 대약진운동과 1966~76년의 문화혁명 기간에는 자치권마저 축소되거나 사라졌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내놓은 명분은, 소위 “사회주의 사회에서 민족적 차이는 없어져야 할 구분이며 종교에 기반한 자치도 변화시켜야 할 계도(啓導) 대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문화혁명 기간에 티베트에서는 많은 사찰과 불상이 파괴됐습니다. 신장 지역에서는 이슬람 예배당 모스크가 파괴되거나, 심지어 무슬림들에게 모욕적이게도 돼지 사육장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네이멍구에서는 소련과 몽골의 도움을 받아 독립을 꾀한다는 혐의로 네이멍구 인민당이 박해를 받아, 적게는 1만 6000명, 많게는 5만 명이 살해되는 등 무려 35만 명이 탄압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