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으로는 모발선(헤어라인)을 따라 경계가 비교적 불명확한 홍반과 미세한 각질이 동반된 병변으로 보입니다. 기술해주신 “두피 비듬 증가 + 이마 경계부 홍반” 양상을 종합하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지루피부염 재발 또는 변형된 형태입니다.
병태생리적으로는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서 말라세지아 효모균에 대한 염증 반응이 발생하면서 각질, 홍반, 비듬이 나타납니다. 두피에서 시작해 이마, 눈썹, 코 주변으로 확장되는 양상이 흔합니다. 과거 지루피부염 병력이 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다만 감별이 필요한 질환은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접촉피부염입니다. 헤어 제품(왁스, 스프레이, 샴푸)이나 화장품에 의한 자극/알레르기 반응으로 비슷한 위치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둘째, 건선입니다. 이 경우 경계가 더 명확하고 두꺼운 은백색 각질이 특징이며, 팔꿈치·무릎 등 다른 부위 동반 여부가 중요합니다. 현재 사진만으로는 건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입니다.
현재 사용 중인 도모호른 액(국소 스테로이드 제제 추정)에 반응이 없는 이유는 몇 가지가 가능합니다. 첫째, 지루피부염은 항진균 치료가 병합되어야 효과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자극성 요인이 지속되면 스테로이드만으로는 호전이 제한적입니다. 셋째, 진단이 다른 질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치료 접근은 다음과 같습니다. 항진균 성분이 포함된 샴푸(케토코나졸, 시클로피록스 등)를 주 2회에서 3회 두피와 헤어라인까지 충분히 접촉시키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마 부위는 단기간 저강도 스테로이드 또는 칼시뉴린 억제제 연고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자극 가능성이 있는 헤어제품은 일시 중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호전이 없거나 병변이 넓어지면 피부과에서 직접 확인 후 진단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특히 경계가 더 뚜렷해지거나 두꺼운 각질로 변하면 건선 감별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