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이 관습도 퍽 오래 전부터 있어온 것으로, 그 시작에 관해서도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고대의 많은 민족들은 결혼식 당일까지 신랑이 얼씬도 못하는 곳에 신부를 숨겨놓곤 하였다. 이집트에서는 신랑은 결혼 당일까지 신부의 얼굴을 한 번도 볼 수 없었다. 드디어 결혼식이 거행될 때, 신부의 얼굴을 가린 베일이 비로소 거두어진다. 그것은 의식이 한 부분이었고, 이런 관습은 아라비아와 인도를 비롯하여 아시아, 유럽에도 있었다.
고대 로마와 히브리에서도 결혼식 때 베일을 썼는데, 이것은 마치 시선을 싸는 수의처럼 신부의 온몸을 덮개 되어 있었다. 실제로 결혼식에서 쓴 이 베일은 식후에 고이 보존하였다가 그녀가 죽었을 때 다시 꺼내어 수의로 사용하였다.
오늘날 결혼식장에서 신부들이 베일을 쓰는 것은 로맨틱하고 매혹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일이지만, 베일은 신부의 사랑스러움과 정열을 상징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