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시대 유배형에는 집행 방법에 따라 부처(付處)와 안치(安置)로 나눌 수 있는데, 부처는 비교적 가벼운 죄를 지은 사람을 가까운 지역에 유배시키는 것으로 거처할 곳을 자원할 수 있는 자원부처(自願付處), 고향에 유배되는 본향부처(本鄕付處), 가까운 도에 보내 그곳 수령이 살 곳을 정하는 중도부처(中道付處) 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안치는 부처에 비해 좀 더 무거운 형벌인데여. 유배 지역 내에 일정한 장소를 지정하고 그 안에 거주를 제한하는 것으로 자원안치(自願安置)와 본향안치(本鄕安置) 같은 가벼운 것에서부터 멀리 떨어진 열악한 섬에 유배시키는 절도안치(絶島安置)와 가시가 있는 탱자나무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서만 살게 하는 위리안치(圍籬安置)가 있었다고 합니다. 위리안치의 경우는 왕족 또는 중신 등 주로 정치범들에게 많이 적용된 형벌로 그 지역 지방관의 철저한 감시 속에서 개인적인 활동 및 주민들과의 접촉이 엄격히 금지되었다고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