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변을 먹는 증상을 식분증이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식분증 원인으로 영양부족이나 기생충등의 이상을 1번 원인으로 삼았습니다.
그만큼 먹을게 부족한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변도 먹었던 것이죠.
하지만 최근의 식분증은 위의 식이 관련한 원인인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극도로 산책량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무리생활을 하는 개과 동물은 무리와 함께 동굴이나 토굴을 파서 그 속에서 무리가 엉겨 거주합니다.
토굴 속에서 변을 싼다는것은 폐쇄적인 공간에서 가족들에게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폐륜 행위이고
냄새가 외부로 흘러나가면 잠재적 적에게 무리의 위치를 노출 시키는 매국행위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견이면서 영리한 친구들일 수록 정상적인 산책을 하는 경우 집안에서 변을 싸지 않고 밖에서 싸려고 하는 노력을 하게 되고
집안에서 변을 싸더라도 가족을 위해, 무리의 안전을 위해 치워버리는것이죠.
강아지가 자기 변을 들어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릴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자기도 죽도록 싫지만 어쩔 수 없이 먹어 제거 하는것을 선택하는것이란 거죠.
반려견의 최소 산책 횟수 기준은 매일 아침저녁 하루 2회 이상 각 10분 입니다. 부모님이 이 횟수를 충족시킬것이라 기대하지 마시고 본인이 아침 10분 일찍 일어나서 집앞 화단이라도 산책을 나가시고 집에 온 후에도 10분 이상 산책을 시키시면 강아지를 고통속에서 구해낼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