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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있는지프
매너있는지프20.06.19

블록체인의 본래 목적인 탈중앙화는 실패한것 아닌가요?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비트코인에 의해서 탄생했고.

비트코인의 목적이 중앙은행을 대체하는 디지털 화폐라는 점과

현재의 코인들이 기존 금융권에 적극적으로 통합된다는 것을 보면.

탈중앙화는 실패한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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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모든 블록체인이 탈중앙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사실 탈중앙화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비트코인 조차

    비트코인의 백서를 살펴보면 탈중앙화(Decentralization)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또한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것과 달리

    비트코인의 목적은 중앙은행을 대체하는 디지털 화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중앙에 의해 통제되는 은행과 금융기관을 타파하고

    개인의 금융 자유와 자주권을 쟁취하고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사토시는 비트코인의 탈중앙화를 이념적인 의미로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이 탈중앙화로 알려진 이유는 비트코인의 블록사이즈를 제한함으로써

    '탈중앙화'를 이루기 위해서 입니다.

    하지만 이는 최초 사토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입니다.

    지금의 비트코인은 사토시가 아닌 비트코인코어 팀에 의해서 개발되어지고 있습니다.

    사토시는 이미 개인들이 아닌 Bitmain과 같은 대형 채굴 기업들이 생길 것을 예견했었습니다.

    (1) 사토시의 노드에 대한 예견 : https://bitcointalk.org/index.php?topic=532.msg6306#msg6306

    탈중앙화는 어떠한 목적을 위한 '수단'일 뿐이지 그 자체만으로는 가치가 없습니다.

    개인들은 SMTP(이메일 프로토콜)서버를 직접 운영하지 않고,

    KT나 LG같은 ISP(인터넷 서비스 제공자) 들이 깔아 놓은 인프라를 통해

    구글, 네이버 등의 메일 서비스와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를 이용합니다.

    탈중앙화된 TCP/IP라는 프로토콜을 '수단'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사토시는 채굴 산업이 ISP와 유사하게 발전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초기 인터넷은 텍스트 외에 영상과 같은 고용량의 데이터를 전달할 수 없었지만,

    인터넷 산업이 발전하면서 기업들이 인프라에 투자하고 발전하면서

    현재는 4K 영상까지도 스트리밍으로 실시간 감상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비트코인에 가치가 생기면 발전 가능성이 생기면

    이윤을 쫓는 기업들은 당연히 자유경쟁을 통해 산업을 이끌어가며 발전시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념에 얽매여 수십만 명, 수백만 명의 개인이 직접 검증하는 느린 시스템보다

    인터넷이 발전했던 것처럼 기업들의 자유시장 경쟁을 통해서 발전하고

    확장시키는 시스템이 더 탈중앙화에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