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승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미라의 제작시기는 70일~140일이 걸렸다고 합니다.
위의 미라 제작법은 사실 파라오나 대귀족이나 할 수 있는 최고급 미라 제작법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의 미라 제작처럼 값비싼 방법은 당연히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중산층이나 소귀족은 그냥 특수제작한 삼나무 오일을 주사기로 복부에 주입했습니다. 이 오일을 넣어두면 장기를 녹이는 동시에 복강을 소독하는 효과를 한번에 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70일 간 소금에 절이는 건 똑같았습니다. 70일 간의 염장이 끝나면 항문으로 기름을 싹 빼낸 다음 붕대를 감고 추가처리를 거쳤습니다. 붕대를 감은 미라는 관에 넣어 마찬가지로 부장품과 함께 무덤에 안치했습니다.
이것보다도 더 저렴한 방법도 있었다고 합니다. 관장하는 것처럼 시체의 항문에 특수 약품을 넣어 장을 싹 녹여서 청소한 다음 70일 간 천연 소다에 파묻었다가 그대로 가족에게 돌려줬습니다. 당연히 이렇게 만들어진 미라의 질은 위의 방법들에 비해서 한참 떨어졌지만 이 정도도 당시로서는 양반이었습니다. 정말 가난한 사람들의 경우 장기만 어찌어찌 제거한 다음 모래에 그대로 묻거나 암벽 동굴에 안치해 버렸습니다. 그냥 이 방법을 쓸 경우 운이 좋으면 미라로 보존될 수 있었지만 운이 없으면 그냥 썩어서 없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