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돼서" 라고 하는 아빠, 제가 예민한건가요?

저희 아버지는 어렸을 때부터 "딸이 돼가지고"

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남동생에게는 안하시고요.

제가 자주 들었던 말은

"너는 다른 딸들처럼 애교가 없냐, 딸이 돼가지고"

"진짜 너 힘으로 하는 건줄 알았네, 내 딸인줄"

(기구 안쓰고 배 힘으로 올린줄 알았을 때)

"다른 딸들은 엄마랑 친하게 지내는데 너는 왜 아니냐, 딸이 돼가지고"

"아빠한테 먼저 안마도 해주고 해야지, 다른 딸들은 먼저 해주기도 하고 한다던데, 딸이 돼가지고"

"너는 방이 왜이렇게 더럽냐, 딸이 돼가지고"

이외에도 있지만 이런식으로 말씀하십니다.

오늘 아버지가 어머니 염색하는걸 도와달라고 하시면서 "엄마 염색하는 것좀 도와줘라, 딸이 돼가지고" 라고 하셨고 순간 기분이 안좋아서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화를 냈습니다.

그러자 "너는 그런말을 왜이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냐, 그래서 사회생활 어떻게 할래, 그냥 아무것도 아닌 말인데 넌 참 특이하고 이상하다, 도와달라 할 수도 있지 왜 화를 내냐" 라고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그렇게 말하실 수도 있는데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걸까요? 다른 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6개의 답변이 있어요!

  • 특정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담은 "딸이 돼가지고"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듣는 것은 개인의 개성을 부정당하고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당하는 경험이기에 기분이 상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며 결코 예민한 반응이 아닙니다. 아버지는 관습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그 속에는 딸이라면 마땅히 상냥하고 살가워야 한다는 전형적인 역할 강요가 담겨 있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받고 싶은 자녀 입장에서는 큰 정서적 폭력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남동생에게는 하지 않는 잣대를 본인에게만 적용하며 애교나 가사 노동을 성별의 의무처럼 말씀하시는 상황이 쌓여왔기에 오늘의 폭발은 단순한 투정이 아니라 오랫동안 참아온 정당한 자기방어의 표현입니다. 나의 불편함을 무시하고 오히려 사회생활까지 운운하며 성격 이상으로 몰아가는 아버지는 본인의 화법이 주는 상처를 직시하지 못하고 계신 것이며, 이는 질문자님의 예민함 때문이 아니라 부모 자식 간에도 지켜야 할 존중의 선이 무너졌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입니다. 따라서 스스로를 탓하며 괴로워하기보다는 내가 느낀 불쾌함이 타당한 근거가 있음을 명확히 인지하고, 앞으로도 나를 규정짓는 성차별적 발언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일관되게 거부 의사를 표현하며 마음의 중심을 지키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부모님께서 딸은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는

    틀속에 따님을자꾸 맞추시는것 같아요 차별하시는거

    본인은 모르실꺼예요 계속그렇게 살아오셨으니

    부모님도 자녀마음에쏙드는 부모가 아닐텐데

    왜 딸한테 바라는게 많으실까요 .그러실때마다

    많이 속상하실것 같고 그러실때마다 자리를

    피하거나 말을하지 않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 모르겟네요 보통 부모님 연세 어느정도 인지 모르지만

    어머니 염색은 아버지가 딸에게 도와달라고 할정도면

    집안 일 전혀 안하시나요? 방안이 더럽고 청소 안함

    어머니 안 도와줌 애교 없는것 빼고는 부모님 집안일 도와주시나오?

  • 충분히 기분 나쁠 것 같습니다.

    아들딸 차별하시는 발언이 맞고요. 왜 딸이라고 해서 애교를 부리고 안마를 하고 무조건 깨끗해야 하고 도와줘야 하는지에 대해서 아버지와 이야기를 한번 나눠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왜 아들한테는 남자로서 안마를 안 해주고 애교를 안 부리고 깨끗하게 생활하지 않느냐는 말을 왜 하지 않는지도 얘기해보시고, 아버지가 말씀하시는 말들은 사회생활 이런 걸 떠나서 남녀차별이라는 것을 말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들한테 하지 않을 말을 딸한테도 당연히 하지 않는 게 맞다는 것을 알려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남동생분이 깨끗하고 애교가 많고 평소 부모님을 도와드리는 분이라면 아버지께서 충분히 저런 말 하실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면 잘못된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 딸이라서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그런소리 자꾸 들으면 당연히 스트레스 쌓이고 짜증나죠 그런건 예민한게 아니라 그동안 참아왔던게 터진거라 봐야해요 아버님 세대분들이 유독 딸한테 바라는게 많고 그런정도의 말은 농담이라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긴 한데 듣는 사람 입장도 생각해주셔야지 무작정 특이하다 몰아세우는건 정말 속상할 일인것 같네요.

  • 아니오 전혀 예민하지 않습니다

    아버님이 좀 너무옛날 사람 같네요

    요즘이 어떤시대인데 아들과 딸 차별이 있는건지좀 의아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