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지가 배신때리고 잘못한걸 모르는 친구가 계속 꼽줘요
2학년때 무리 7명에서 싸우다가 2:5로 갈라졌는데
제가 2에 포함이거든요? 근데 싸웠으면 그냥 신경안쓰고 지내면 되는데 계속 지나갈때마다 시발 존나 빡치네 내가 쟤랑 친구 왜했지 이러는데 그래서 저도 다른반 친구들이랑 같이 모여 다닐때 걔 유행어인 야발 야발 거리거든요? 서로 기싸움하고 있는데 이제 좀 그만 해줬음 좋겠는데 방법이 없나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성인이라면, 그친구가 정신적으로 성숙하다면 아마 그런행동은 하지않았을것입니다 아직 정신이 성숙하지않으니 그런 행동을 한것같은데요 그 친구와 직접적으로 대화를 하는것보다는 선생님이나 다른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그냥 무시하는방법이있는것같아요 !
아무래도 기싸움하지말고 조용히 무시하면서 신경안쓰고 지내는게 답인거 같아요 서로서로 욕하고 뒷얘기하고 다니면 더 신경쓰이고 더 미워하게 됩니다... 상대쪽에서 무슨말이 있든 당분간은 그냥 꾹 참고 반응 안하면 그 뒤론 서로 신경도 안쓰일거에요
안녕하세요. 이원식 학교폭력 상담사이자 사회복지사입니다.
2학년 때 7명이나 되던 무리가 깨지면서 다수가 아닌 2명의 입장에 서게 되었을 때, 그 자체만으로도 학교생활이 참 외롭고 눈치 보였을 텐데, 지금까지 꿋꿋하게 잘 버텨왔네요.
하지만 싸움이 끝난 후에도 지나갈 때마다 들으라는 식으로 욕을 하고 꼽을 주는 행동은 명백한 정서적 폭력(괴롭힘)입니다. 게다가 상대가 5명이라는 다수의 힘을 믿고 행동하는 것 같아 질문자님이 느낄 스트레스와 억울함이 대단히 클 것 같습니다.
이 지긋지긋한 기싸움을 끝내고 그 친구들이 더 이상 꼽주지 못하게 만드는 현실적인 대처법을 알려드릴게요.
## 1. 지금의 '맞대응 기싸움'이 멈추지 않는 이유
질문자님도 억울하고 당하고만 있을 수 없으니 다른 반 친구들과 있을 때 그 친구의 유행어('야발 야발')를 쓰며 맞서셨을 겁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상대방 입장에서는 질문자님의 그런 행동을 보고 '어? 쟤도 나한테 기싸움 거네? 나도 질 수 없지'라며 오히려 괴롭힘을 계속 이어갈 명분과 재미를 느끼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즉, 지금의 방식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 싸움이 끝나지 않는 것이죠.
## 2. 기싸움을 끝내고 나를 지키는 방법
상대방이 바라는 것은 질문자님이 '내 욕을 듣고 똥줄 타하거나, 같이 화를 내며 반응하는 것'입니다. 이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 ① '투명인간' 취급하기 (반응 완전히 차단하기)
지나갈 때 "시발 존나 빡치네"라고 하면, 기분 나쁜 티를 내거나 쳐다보지도 마세요. 마치 지나가는 바람 소리나 개가 짖는 소리처럼 취급해야 합니다.
* 핵심: 무표정, 무반응, 무시입니다. 나와 같이 다니는 친구와 하던 이야기나 스마트폰에 완전히 집중하세요. "어떤 말을 던져도 반응이 없네?"라는 생각이 들면 꼽주는 재미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 ② 내 쪽에서의 기싸움(유행어 따라 하기 등) 멈추기
상대방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라도, 질문자님이 그 친구의 유행어를 쓰며 자극하는 행동은 이제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문제가 커졌을 때 "나는 아무 짓도 안 했는데 쟤들이 일방적으로 괴롭혔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 ③ 증거 수집하기 (중요)
상대방이 들으라는 식으로 욕을 하거나 꼽을 주는 행위가 계속된다면, 이는 학교폭력 유형 중 '사이버 불링(SNS 저격 등)'이나 '언어폭력, 따돌림'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 복도나 교실에서 욕을 할 때, 혹시 주변에 같이 있었던 다른 반 친구들이 있다면 "방금 쟤가 나 들으라고 욕한 거 들었지?"라고 확인해 두고 날짜와 상황을 메모해 두세요.
* 만약 SNS나 메신저로 꼽을 준다면 반드시 캡처해 두어야 합니다.
## 3. 만약 무시해도 계속 선을 넘는다면?
위 방법대로 철저히 무시했는데도 계속해서 수위를 높여 괴롭힌다면, 그때는 참지 말고 공식적인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중학교 사회에서는 단지 '친구끼리의 기싸움'으로 치부되던 일도 반복적이고 지속적이라면 학교폭력이 됩니다.
* 담임선생님이나 Wee클래스(상담실) 방문: "2학년 때 무리가 갈라진 이후로, 제가 아무런 자극을 하지 않는데도 몇 달째 이동 수업이나 복도에서 지속적으로 언어폭력과 꼽주기를 당하고 있어서 학교생활이 너무 불안합니다"라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 학교에서 선생님이 그 친구들을 불러 주의를 주는 것만으로도, 다수의 힘을 믿고 까불던 친구들은 크게 위축되어 행동을 멈추게 됩니다.
> 이원식 학교 폭력 상담사의 한마디
> 지가 배신 때려놓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사람들은, 사실 마음 깊은 곳에 '자기가 잘못했다는 불안감'을 감추기 위해 더 센 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치한 기싸움에 소중한 중3의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세요.
> 질문자님은 이제 그 친구들을 마음속에서 완전히 '차단'하시고, 지금 같이 다녀주는 좋은 다른 반 친구들과의 즐거운 시간에만 집중하세요. 먹이를 주지 않으면 괴롭힘이라는 괴물은 결국 굶어 죽게 되어 있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