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은 우리 눈에는 잘 안 보이는 아주 미세하고 뾰족한 섬유 가루 같은 거예요. 이게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우리가 숨을 쉴 때 폐 속 아주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한번 들어간 석면 섬유는 우리 몸 밖으로 잘 배출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폐 속에 박힌 석면 섬유를 몸에서는 계속 이물질로 인식하고 없애려고 공격하는데, 이게 잘 안되니까 염증 반응이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이렇게 석면 섬유 때문에 폐에서 염증이 계속 생기고 조직이 딱딱해지는 과정(섬유화)이 오랜 시간, 보통 수십 년 동안 반복돼요. 이 만성적인 염증과 손상 과정에서 폐나 주변 세포들의 유전자 정보가 잘못 바뀌면서 결국 암세포로 변하게 되는 거랍니다. 주로 폐암이나 악성 중피종 같은 암을 일으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