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영 과학전문가입니다.
봄과 겨울에 미세먼지가 심합니다. 추워서 난방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죠.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편서풍 지역이라 서쪽에 있는 국가들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봄과 겨울에 도시가 밀집한 중국 동부와 몽골, 북한 등에서 석탄 난방이 급증하면서 미세먼지가 대량 발생해 북서풍을 타고 한국으로 유입되기 때문이죠.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일 “한국 초미세먼지(PM2.5)의 32%가
중국에서 유입된 것” 이라는 3개국 공동연구 결과를 공표했습니다. 이 결과는 연구진뿐 아니라 중국 당국도 검토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인정한 것이죠.
자국 내 대기질이 최근 수년간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을 부인하는 태도를 보였던 이전 모습과는 다소 달라진 셈입니다. 다만 이번에 공표한 것은 미세먼지가 없는 맑은 날까지를 포함한 연평균 수치뿐이라 고농도 때 기여율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발표 과정에 참여했던 이들은 “이 정도 합의도 쉽지 않았다”고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