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악, 트롯계에서 나훈아와 남진의 입지
우리 음악, 트롯계에서 나훈아와 남진의 입지,
위상이 궁금합니다.
그 시대의 인기는 알 수 없어 질문 남깁니다.
트로트에서 라이벌이라고 불린 두 천재 중 누가 더 뛰어난 음악가일까요? 당시 인기와 더불어 이유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남진과 나훈아는 1970년대부터 라이벌로 경쟁했고 두 사람의 팬덤도 갈라져있었는데 마침 언론 및 대중들이 두 사람을 라이벌 구도로 만들기 딱 좋은 차이점들이 있습니다. 남진은 수려한 외모에 호방한 목소리로 대중성이 강했고, 나훈아는 상대적으로 외모가 투박했으나 싱어송라이터로 음악성을 어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노래 성격 역시 남진은 도시의 세련된 이미지를 담은 가사를 주로 사용한 반면 나훈아는 고향에 대한 향수나 시골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담은 가사를 주로 사용했고 집안 배경도 대조적인데 나훈아는 부산 출신의 서민 집안, 남진은 전남 목포 출신의 매우 부유한 집안이므로 출신 지역도 영남, 호남으로 나뉩니다.
두 사람의 상반된 외모 차이와 분위기로 양쪽 팬덤에서도 라이벌 대립이 만들어져 당시 공연장에 가면 남진 팬들은 나훈아에게 소도둑놈 저리가라고 외치고 나훈아 팬들은 남진에게 돼지 멱따는 소리 치워라 라며 공방전이 일기도 했습니다.
어머님 생전에 라는 영화에 나란히 출연, 이 시기 남진이 인기가 좀 더 많았으나 나훈아가 후에 부각되며 라이벌로 불렸으며, 그 이후에도 예술적인 곡을 많이 작곡, 작사를 한 나훈아는 가수, 예술가로 자리를 잡습니다.
남진 콘서트도 매번 매진되나 나훈아 콘서트는 발매를 개시하자마자 10초도 안되 동나 하늘의 별따기에 가까운데 이는 활동노선의 차이의 영향도 있습니다. 나훈아의 경우 극도로 신비주의로 신곡을 발표하는 텀도 길게두고, 신곡도 오직 콘서트에서만 들을수 있으며 방송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반면, 남진은 가요 프로나 예능 출연도 잦고 후배들과 자주 협업하는 등 트로트 가수 치고 다작하는 편입니다.
나훈아는 저 하늘 위의 별로 본인을 포지셔닝하고 남진은 대중의 친구를 지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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