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능합니다. 다만 영구적인 홍조라기보다는 일시적인 혈관 반응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장벽크림은 보통 유분 함량이 높고 밀폐력이 강해 수분 증발을 막는 대신 피부 표면의 열 배출도 함께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얼굴에 두껍게, 자주 바를 경우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서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저녁에 붉어지는 혈관성 홍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사용 중단 후 비교적 빠르게 가라앉았다면 이 기전과 잘 맞습니다.
또 하나는 성분 자극입니다. 장벽크림에 흔히 들어가는 세라마이드, 지방산 자체보다는 향료, 방부제, 고농도 오클루시브 성분이 민감 피부에서 자극성 홍조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양을 많이 바를수록 이런 반응이 더 뚜렷해질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장벽크림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과도한 도포로 인한 열 축적 또는 개인 피부에 맞지 않는 성분 반응으로 일시적 혈관 확장 홍조가 생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처럼 중단 후 정상화된다면 혈관이 망가진 상태는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시 사용한다면 소량, 하루 1회 이하, 밤보다는 낮에 테스트하는 방식이 더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