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거래소가 바이낸스처럼 세계적인 기업이 되려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있어서 거래소란 매우 중요한 한 축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거래소 바이낸스는 2018년 순이익 추정치가 자그마치 1조달러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이정도면 그냥 암호화폐 거래소가 아니라 웬만한 국내 기업보다 훨씬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이낸스는 또 해외에 지사들도 많이 파견하고 있고 거래소를 바탕으로 많은 사업에 진출을 하여 앞으로 미래가 촉망 받는 기업인데 우리나라 거래소들은 아직 원화입금조차 안되는 상황에 국내에만 발이 묶여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우리나라의 업비트나 빗썸같이 대형거래소들도 바이낸스 처럼 성장한다면 많은 외화를 벌어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금융시장의 선도주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우리나라 거래소가 세계적인 거래소로 성장할 수 있을지 전문가분들의 생각을 알고싶습니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우리나라 거래소가 더 나아져야 할 부분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브랜드, 로고 등 BI 정비
-> 바이낸스에 접속해 보면 일단 예쁩니다. 잘 꾸며 놓았고 이용하기 편리하게 되어있습니다. 브랜드 네이밍도 잘 되었고 로고도 괜찮죠. 또한 전체적으로 검정색을 많이 사용하되 포인트 색상인 노란색을 이용하여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거래소 이름을 잘 지었다고 생각하는 곳으로 바이낸스, 업비트, CoinEx가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거래소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네이밍과 거래소 디자인 등 겉으로 보여지는 요소들에도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로벌 유저 유치 노력
-> 현재 우리나라의 코인판은 정말 산전수전을 다 겪은 투자자들이 남아서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거래소는 하루에도 몇 개씩 생겨나는데 신규 자금이 들어오지는 않으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KYC나 자금세탁방지 의무 때문에 글로벌 회원들에게 거래소를 개방하기가 힘들 듯한데, 제 생각에는 세계적인 거래소가 되려면 정말 세계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플랫폼 개발 능력 향상
-> 거래소의 전략 기획팀에서 아무리 좋은 전략이나 기능을 제안하더라도 그것이 거래소 플랫폼에서 실제로 구현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거래소들이 경쟁력을 갖고 세계적인 거래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개발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시작할 때는 이런 부분들이 미흡할 수 있겠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플랫폼 자체 개발 능력은 반드시 투자해야 하는 분야가 아닌가 싶습니다.
신규 아이디어 창안
-> 소위 '메타'라고 하죠? 이 코인판에도 주된 흐름이라는 것이 있고 그것이 계속해서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흐름을 주도한 거래소들은 소형에서 중형, 준대형 거래소로 발전하게 되고 준대형 거래소가 대형 거래소가 되곤 합니다. 문제는 남들이 만들어낸 메타를 따라가서는 그들보다 잘 될 수가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거래소일수록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먼저 시스템을 만들고 그것을 주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픈을 연기하고, 다시 개발을 하고 욕도 많이 먹고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거래소인데 '청약, 경매' 시스템을 만들어서 지금까지도 운영이 되고 있는 것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거래소 구조조정과 신규자금 유입
-> 거래소 설립 조건을 강화하고 운영 허가제를 시행하여 경쟁력이 부족한 거래소를 퇴출시켜야 합니다. 또한 실명 확인 계좌 발급이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규 투자금이 한 차례 구조조정이 이루어진 암호화폐 거래 산업에 많이 들어오게 되면 거래량이 증가하고 전체 시장 규모가 늘어나 소규모 거래소들도 보다 안정적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