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고혈압 단계라면 음주를 “완전히 금지해야 한다”기보다는 양과 빈도를 엄격히 제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알코올은 교감신경 활성과 혈관 수축을 통해 일시적으로 혈압을 올리고, 장기적으로도 지속적인 혈압 상승과 약물 치료 필요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상적으로는 남성 기준 하루 2잔 이하(표준잔 기준), 가능하면 매일 마시기보다는 주 2에서 3회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여기서 표준 1잔은 소주 약 1잔(약 50 mL), 맥주 약 250 mL 정도에 해당합니다. 이 범위를 넘기면 혈압 상승 효과가 뚜렷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가끔 마신다”고 하더라도 한 번에 많이 마시는 방식(폭음)은 혈압 변동을 크게 만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처럼 약을 복용하지 않는 초기 단계에서는 생활습관 조절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음주 제한 외에도 체중 조절, 염분 섭취 감소,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혈압을 의미 있게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음주를 줄이기만 해도 수축기 혈압이 몇 mmHg 정도 감소하는 효과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정리하면, 완전 금주가 가장 안전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적은 양, 낮은 빈도, 폭음 금지”를 기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다만 혈압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거나, 향후 약물 치료가 시작되는 경우에는 음주 제한을 더 엄격히 가져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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