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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공주파리더
칠공주파리더23.11.13

우리민족 설화 중 천지왕과 대별/소별 이야기가 있는 게 사실인가요?

저는 우리민족의 최초의 신화는 환웅과 단군왕검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양의 신화들과 내용들이 좀 비슷한 천지왕, 대별, 소별 이야기가 있는게 사실인가요. 혹시 어떤 이야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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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천지왕은 제주도 지역의 무속의례인 초감제에서 전승되는 창세 신화 입니다.

    박봉춘 구연 초감제를 보면 천지가 혼합되었다가 하늘에서 조이슬, 땅에서 둘이슬이 솟아나 음양이 상통하게 되어 개벽하고 사람이 생겨났다. 이때는 밤낮이 암흑이어서 인간이 동서남북을 몰랐는데, 이마 앞뒤에 눈이 둘씩 나 있는 남방국 일월궁의 아들 청의 동자가 솟아났다.

    하늘 옥왕의 두 수문장이 내려와 앞이마의 눈 둘을 취해 둘 생겨나게 하고 뒷이마의 눈을 둘 취해 달이 둘 생겨나도록했다. 그리하여 하늘에는 해 둘, 달 둘이 생겨났는데 사람이 살수 없었다 . 천지왕이 일월을 조정하기 위해 인간 세상에 하강했다.

    천지왕이 인간 세상의 바지왕과 결연하여 대별왕과 소별왕이라는 쌍둥이를 낳고는 인간 세상을 떠났다. 대별왕과 소별왕이 자라면서 아비 없는 자식이라 놀림을 당하자 아버지인 천지왕을 찾아 혈통을 확인했다. 인간 세상에 해와 달이 두개씩이어서 사람이 죽는다고 하자 천지왕이 천 근의 무쇠 살과 활 둘을 주며 해와 달을 하나씩 쏘아 없애라고 명했다. 이에 대별왕이 해를, 소별왕이 달을 하나씩 없앴는데 조정된 해는 동산새별이 되고, 달은 어시렁별이 되었다. 이로부터 동산새별 , 어시렁별, 북두칠성, 견우직녀성, 사백성, 타광성 등 여러 성신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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