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빗블록체인이 다중의 참여와 검증을 요구하는 프로젝트에 도입될 수 있을까요?
블록체인 기술은 여러 참여 주체가 협업체계를 구축할 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기술입니다.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서 참여할 주체들을 정할 때, 특정 참여자를 의도적으로 넣거나 뺄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각국의 화폐를 자유롭고 신속하게 거래하기 위해 은행들이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금융 네트워크를 만드는 경우에 네트워크를 주도하는 특정 금융사의 기호에 따라 어떤 금융사는 포함되고 어떤 금융사는 배제됨으로써 배타적인 산업 생태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는데요.
프라빗블록체인이 다수의 참여와 검증을 요구하는 프로젝트에 도입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경우 그 이름처럼 다수의 참여를 전제로 하여 개발되고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형적인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경우 다수의 참여나 검증을 요구하는 프로젝트에 적합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다수의 참여나 검증을 요구하는 프로젝트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퍼블릭 블록체인에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일부 요소나 특성을 접목시키는 방향으로 개발이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퍼블릭 블록체인에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특성을 접목시킨 블록체인을 하이브리드 블록체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는 클레이튼 블록체인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클레이튼 블록체인의 경우에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암호화폐를 전송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열려 있고, 파트너 사들이 KST 토큰을 발행하여 다양한 Dapp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며, 블록체인 상에서 발생한 거래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퍼블릭 블록체인으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블록의 생성과 관련하여 합의(컨센서스)와 확장성 측면에서, 블록체인의 운영에 있어서의 의사결정(거버넌스) 측면에서는 프라이빗 블록체인(또는 컨소시엄 블록체인)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하게 설명드리자면, 프라이빗 블록체인(또는 컨소시엄 블록체인)과 비슷하게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실'이라는 소수의, 허가 받은, 신뢰할 수 있는 노드들의 모임인 '이사회'가 운영하는 합의 노드들이 블록을 생성하므로 빠른 블록 생성과 트랜젝션의 처리가 가능하므로 확장성이 증대된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블록체인의 운영과 관련된 중요한 의사결정 역시도 거버넌스 카운실에 가입된 노드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프라이빗 블록체인(또는 컨소시엄 블록체인)의 성격을 가집니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클레이튼 블록체인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다수의 참여나 검증을 요구하는 프로젝트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우며, 퍼블릭 블록체인에다가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특성을 결합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