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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딘(lee sang jun)
젬딘(lee sang jun)21.04.02

의사들이 누구의 이익을 위해 파업을 하는 것일까요?

의사들은 "잘못된 정부 정책 때문에 국민이 손해를 입을 수 있어 파업이 불가피하다" 는 입장입니다.

의사들이 누구의 이익을 위해 파업을 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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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분야 지식답변자 최연철 의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정부에서는 필수의료 영역 및 의료취약지의
    의료진을 확충하는 것을 목적으로 의대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 등을 계획하였습니다.

    외상외과, 흉부외과, 이 외에도 내과, 산부인과,
    제가 전공한 소아청소년과 등은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 분야이면서도 동시에 대표적인 기피 전공 과목
    입니다.

    우리나라는 의사 중 전문의의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기형적으로 높은 상황이고,
    필수의료의 전문의들도 이미 많이 배출된 상태이지만,

    이들중 많은 비율이 10-15년 이상의 노력 끝에
    취득한 전문의 자격을 버리고 다른 분야에서
    진료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의료의 현 주소
    입니다.

    의료계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을 근거로
    위 내용에 반대하고 있지만 그중 가장 핵심은,

    의사들이 필수의료를 기피하고 또 전공을 포기하는
    현재 상황에 대한 개선이 없는 정부의 대책으로는,

    아무리 많은 인원을 배출하더라도
    그들 역시 고생 끝에 취득한 전문의 자격을 버리고
    필수의료의 현장을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굉장히 많은 것이 얽혀있는 복잡한 사안이고
    짧은 글로 설명드리긴 한계가 있지만,
    최대한 간단히 그 이유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

    1. 필수의료 전문가로서 근무할수 있는 일자리가 없습니다.

    안타깝지만 많은 필수의료 분야가 병원 입장에서는 수익이 되지 않습니다.
    많은 외상센터가 국가의 지원 없이는 유지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2. 일자리가 있더라도 소수의 의료진으로 유지되므로 업무량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병원에서는 수익이 되지 않는(심지어 적자인) 분야에 많은 의료진을 고용할수 없고,
    밤 시간과 휴일의 응급상황에 모두 대기해야하는 필수의료는 소수의 의료진으로는 유지될수 없습니다.
    열정과 사명감으로 시작하신 많은 의료진이 건강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 현장을 떠나게 되는 상황입니다.

    3. 의료진의 과실 여부를 떠나 항상 의료소송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생명을 다루는 영역인 만큼 불가피하게 환자의 결과가 좋지 않을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의료진이 진행되는 소송 가운데 있고,
    이 역시 필수의료 분야를 기피하게 되는 큰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이외에도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글솜씨가 부족해
    다른 분들이 해주신 설명을 참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잠깐 시간을 내서 영상을 보시면 왜 많은 의사들이
    정부의 정책을 반대하는지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것입니다.

    (저는 링크한 채널 및 운영진들과의 이해관계가 전혀 없음을 밝힙니다)

    1. 닥터프렌즈
    - 의대 증원과 공공의대에 대한 닥프의 생각 | feat. 의사파업
    - https://m.youtube.com/watch?v=w_MQRGRapXo

    2. 부산의사 김원장
    -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정원 확대에 대한 현직 의사의 솔직한 생각 ft. 의사 파업
    -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Gtx9Koc39Wo

    이해에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분야 지식답변자 서민석 의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또 파업을 한다고 하나요? 아직 저희도 그런 소식을 들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무분별한 파업,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파업은 절대로 반대합니다. 모든 의사들이 파업을 지지하고 동참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정부의 정책이 국민들의 건강에 위해하다 느낄 때는 저희도 목소리를 낼 수는 있지만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겁니다. 의사들의 이익만을 위해 파업을 한다 느끼셨다면(예전에요..) 정말 죄송스럽네요. 앞으로 의료 정책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국민 건강에 위해하다 판단되시면 저희들보다 먼저 목소리를 내주시기를...

    서민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