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의 관계에서 권태기가 온듯 한데, 희망이 있을까요?
결혼한지 9년 되었고, 5살 남자 자녀 한명 있는 3인 가족입니다. 직업적인 특성상 아내와 같이 있는 시간이 일반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편인데, 작년 코로나를 겪으면서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 속에서 서로에게 상처 주거나 싸우는 일들이 많아졌네요.
결국, 그동안 참아오기만 했던 아내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크게 감정을 터트리는 일이 일어났어요. 그리고는 이혼하자고 하거라구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이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서, 어떻게든 내가 미안하다고 잘 해보겠다고, 제발 살아만 달라고, 여러가지 매달릴 수 있는 감정 다 담아서 지금껏 다시 4개월 정도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관계가 회복되지는 않네요. 저는 여전히 아내를 많이 사랑하는데, 아내는 더 이상 저에 대한 감정이 없다면서 한 마디 한 마디 내 뱉는 말들이 너무 차가운데, 이게 길어지다 보니 저도 속상해사 조심스레 제 감정을 얘기하면, 거기에 아내는 또 화를 내고, 자기의 심정을 알겠느냐면서,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대함을 받고 있네요. 자녀 때문에, 양가 부모님 때문에 사는 거라면서, 그렇게 지내고 있는데, 너무 힘드네요.
일이 벌어졌을 당시, 너무 충격적이어서 정말 안좋은 생각도 했던 적이 너무 많았어요. 왜 이렇게 내 인생이 이렇게 후회되던지, 뭘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살아왔던지, 평생의 살아온 나날들이 왜 이렇게 무의미하게 여겨졌던지. 지금도 솔직히 그 우울하고 절망적인 감정이 없는게 아니어서, 더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기운이 변하고는 한답니다.
그나마 아내는 그냥 자신이 뭘 하든 그대로 냅두라고 하네요. 그러면 좀 낫다고. 그러더니 정말 냅두면 좀 나아요. 근데 부부인데, 가족인데, 이렇게 살거면 뭐하러 사나 싶기도 하고.
좀 나아질 방법이란게 있을까요? 정말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지겠지... 하면서, 이제는 사랑하는 감정보다는 지내온 추억과 정으로 살아가야 하는 때가 오는건가 싶기도 하구여. 이게 질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저의 답답한 마음을 표현해봤습니다. 뭐라도 도움이 되는 말씀...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황석제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아내와 권태기가 왔다면 가족상담을 받아보길 바랍니다.
아내가 거부하더라도 스스로 가셔서 혼자서라도 받으면 좋습니다.
두명이서 같이 받으며 좋지만 혼자라도 받게된다면 상황개선에 도움이 될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