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젤리가 여왕벌에게 산란능력을 부여하는 과정은 과학적으로도 중요한 연구 주제 입니다. 여왕벌과 일벌의 차이는 주로 그들이 섭취하는 것 -특히 로얄젤리-의 양과 섭취기간에 의해 결정됩니다.
여왕벌이 될 애벌레는 태어남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로얄젤리만을 먹습니다. 반면에, 일벌이 될 에벌레는 초기 몇 일간만 로얄젤리를 섭취하고 이후에는 꽃가루와 꿀로 같은 식량으로 전환해서 섭취합니다. 로얄젤리를 많이 섭취한 애벌레는 성장 호르몬과 관련된 유전자가 활성화되어 더 크게 자라며, 생식 기관이 완전히 발달합니다. 로얄젤리 내의 영양소와 화학적 성분들은 여왕벌의 호르몬 체계에 영향을 미치며, 이것이 생식 능력 유무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습니다.
로얄젤리는 벌의 유충을 키우는 일벌의 인두선에서 분비되는 백색 물질입니다. 이 물질은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벌이 10일 동안 모아야만 쌀알 2개 정도의 양을 만들 수 있죠.
벌은 부화 후 초기 3일간은 모두 로얄젤리를 먹게 되나, 후반 3일간은 꽃가루와 꿀만 먹으면 일벌이 되고, 로얄젤리를 먹으면 여왕벌이 됩니다. 로얄젤리를 먹고 자란 여왕벌은 다른 일벌에 비해 몸집이 크고 수명은 수십 배 길며, 산란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이런 차이를 만드는 것은 로얄젤리 속 단백질 성분인 로열랙틴입니다. 이 단백질은 여왕벌을 만드는 것인데요, 로열랙틴의 처리 방식에 따라 여왕벌의 특성이 달라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산란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즉. 여왕벌이 되는 건 유전적인 것이 아니라 로얄젤리를 얼마나 먹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