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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팬더곰238
귀여운팬더곰23822.08.11

영국의 셜록홈즈와 프랑스의 괴도루팡에 얽힌 이야기 근거가 있는건가요?

영국에서 아서 도난 코일이 먼저 셜록홈즈라는 탐정 소설이 나와서 인기를 끌게 되었는데,

그 후에 얼마 안있어서 프랑스에서 모리스 르블랑에 의해서 만들어진 괴도 루팡이라는 소설이

영국의 탐정을 프랑스의 괴도가 넘어선다라고 하기 위해서 (자존심 싸움) 만들어졌다는 말이 있던데,

그게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는 말인가요?

아니면 근거없는 지어진 이야기일가요. 둘다 재밌게 읽었는데 둘의 구도를 추측한 글들도 여러개 보면서 이런 얘기들이 있어서 궁금해서요

혹시 아시는분 계시다면 답변 부탁드릴게요!

좋은하루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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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유병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괴도 루팡을 탄생시킨 모리스 르블랑은 원래 순수문학을 쓰던 작가였으나,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하자 당시 유행하던 추리소설쪽으로 외도(?)를 하여 괴도 루팡 시리즈를 쓰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점은 코난도일과도 흡사하죠. 코난도일도 셜록홈즈를 잠시 외도격으로 썼는데, 도리어 외도로 쓴 소설들이 더 인기를 끌게 되어, 인기와 돈은 벌었으나 나중엔, 순문학쪽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사람들은 셜록홈즈만을 원했던것처럼, 모리스 르블랑도, 기본적으로는 순문학쪽에서 인정받고 싶었던 사람이었기에, 나중엔 루팡의 굴레에서 벗어나보려 많은 시도를 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셜록홈즈에 대한 국가적 자존심을 따져 루팡을 만들어냈다는건 호사가들의 지어낸 이야기라 보입니다.

    그리고 초반에 코난도일의 허락도 없이 자기 소설에 셜록홈즈를 등장시켜 루팡의 인지도를 끌어올린 사람이 무슨 셜록홈즈에 대한 자존심을 따지겠습니까. 지금같으면 저작권때문에 소송 걸릴 일이지만 당시는 이런 국제적 저작권에 대한 규약이 없었기때문에 그냥 넘어갔다지요.

    훗날 코난도일이 루팡시리즈에 셜록홈즈를 무단으로 사용하는것에 비난을 하자 셜록홈즈의 앞글자를 살짝 바꿔서 Herlock Sholmes 라는, 지금으로 따지면 패러디 탐정캐릭터를 등장시켰는데, 이건 셜록홈즈를 저격하려 그런것이라기보다, 그냥 논란에 휩싸이기 귀찮아서 그런것으로 보입니다.

    진짜 자존심 가지고 싸울생각이 있었다면 욕을 먹더라도 끝까지 셜록홈즈로 갔겠지요.

    이정도의 사례들만 봐도, 모리스 르블랑이 셜록홈즈에 대항하는 대항마로 국가적 자존심을 걸고 루팡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논리가 맞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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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박정욱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그런 이야기들은 일부 작가나 팬들 사이에서 유포되는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물론 아서 도일이 쓴 셜록 홈즈 소설이 출간된 이후에 프랑스에서 르블랑이 만든 루팡 시리즈가 인기를 얻게 되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두 작품이 시대적으로 겹쳐있어서라기보다는 두 작품이 공통적으로 재미있는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기 때문에 그랬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이러한 이야기들은 근거 없는 추측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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