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너무 예쁨받으려고 하는데 어떻게 고치나요?
보호소에서 데려온 유기견출신 강아지인데, 여러 임보자들을 거쳐 온거라 그런건지 아니면 학대당한 기억이 있는건지 겁이 엄청 많고 예쁨받으려는 욕구가 강해요. 사람이 앉아있으면 무릎에 올라와있으려고 하는데 안겨본 경험이 없는건지 몸이 경직된 상태로 불편한것처럼 작게 끙끙거리는 소리까지 냅니다. 그런데도 어떻게든 무릎에 앉아 있으려고 하고, 계속해서 분주하게 자세를 바꾸면서 이 사람이 나를 예뻐해주는지 아닌지 확인하려는듯 하루종일 얼굴을 바라보고만 있네요 의자에 앉아있으면 안아달라고 몇분이고 계속 서있는데 하지말라고 밀어내도 또 올라오고 또 올라옵니다. 그렇다고 안아주면 온몸이 경직돼서 강아지도 저도 너무 힘들어요 8키로가 넘어서 작은 체구도 아니기 때문에 더 ㅠㅠ 고쳐보려고 블로킹을 한다거나 안돼! 짧게 훈육하는 말을 하면 바로 벌벌 떨면서 식탁이나 의자 밑으로 숨어버려서 전혀 교육이 안되네요 장난감도 무서워해서 터그놀이나 집안에서 놀아주는것도 전혀 안되고 산책 조금 하는게 다입니다 어떻게 교육하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ㅠㅠ 계속 거절하는게 맞을까요 강아지가 겁내거나 불안해 하는데도 그래야 하는건지 아니면 그냥 다 받아줘야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우선은 세상에서 보호자말고는 보고 살것이, 신경써야 할것이 없는 고립된 상태인것을 풀어줄 필요가 있겠네요
"산책 조금 하는게" 다 일지라도 적어도 반려견 최소 산책 기준을 충족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반려견 최소 산책 기준은 아침저녁 하루 2회 이상 각 10분 이상입니다.
또한 산책의 총 시간은 발톱을 정기적으로 깎아주지 않아도 일정 길이가 유지되는 정도가 가장 좋은 길이이니 이런 기준을 충족시켜 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렇게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여줘야 자립심과 자존감이 늘어나고 그 후에나 여러 행동학적 이상이 개선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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