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말을 사육했다는 역사 기록이 나타나는 것은 고려시대부터라고 합니다. 13세기에 몽골이 제주도를 관할했던 충렬왕 2년(1276)부터 약 100년간 제주를 대규모 목마장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이때 성산포의 수산평 지역에 몽골 말을 160여 마리 방목하기 시작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몽골 종마(달단마)를 대량 도입하여 말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제주도에서 말 키우게 된 것은 몽고족이 제주도에 처들어왔던 1273년(고려 원종 14) 부터입니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자연철책이 되고 연중 방목이 가능한 제주가 말을 키우기에 좋은 조건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한마공신 김만일입니다. 김만일은 조선 중기 개인이 운영하는 사마목장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선조임금이 말 진상을 요청하자 500필을 바치는 등 군마 1300필을 바쳐 헌마공신이라는 칭호를 받았습니다. 세번째로 말을 바쳤던 1629년(인조 6)에는 종1품 승정대부를 제수받으며 당시 역대 제주인으로서는 가장 높은 벼슬을 받은 인물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