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은 난소 기능 저하로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전신에 변화가 나타나는 생리적 과정입니다. 보통 마지막 월경 이후 12개월 이상 무월경이 지속될 때 진단합니다. 현재 증상이 없더라도 이후 수개월에서 수년 사이에 다양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혈관운동 증상입니다. 안면홍조, 발한, 특히 야간 발한이 대표적이며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폐경 직후 수년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지만 개인차가 큽니다. 신경정신적 변화도 동반될 수 있는데, 불안, 우울감, 집중력 저하, 기억력 저하 등이 보고됩니다. 다만 모든 환자에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비뇨생식기계 변화는 비교적 늦게 나타납니다. 질 건조, 성교통, 질염 증가, 요로감염 증가, 배뇨 시 불편감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에스트로겐 결핍에 따른 점막 위축과 관련됩니다. 비뇨의학과 영역에서는 빈뇨, 절박뇨, 요실금 악화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대사 및 심혈관 변화도 중요합니다. 에스트로겐 감소로 체지방 분포가 복부 중심으로 변하고, 체중 증가 경향이 나타납니다. 동시에 인슐린 저항성 증가, 지질 이상이 동반되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합니다. 고혈압이 이미 있는 경우라면 위험도 관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골대사 변화 역시 핵심입니다. 골흡수가 증가하면서 골밀도가 감소하고, 장기적으로 골다공증 및 골절 위험이 상승합니다. 특히 폐경 후 초기 5년에서 10년 사이 골손실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진료가 필요한 이유는 이러한 변화에 대한 평가와 예방 전략 수립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혈액검사, 골밀도 검사, 필요 시 호르몬 치료 여부를 판단합니다. 호르몬 치료는 증상이 있는 경우 효과적이지만, 개인의 심혈관 위험, 유방암 위험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합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칼슘과 비타민 D 섭취, 규칙적 근력운동, 체중 관리, 금연이 기본입니다.
정리하면, 현재 증상이 없더라도 향후 갱년기 증상이 시작될 수 있으며, 특히 골다공증과 심혈관 위험 증가는 무증상 상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평가가 중요합니다. 필요하시면 폐경 후 호르몬 치료 적응증과 금기 기준을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