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배 재배에 관한 기록은 삼한시대와 신라까지 거슬러 올라가 배가 옛부터 우리민족의 사랑을 받던 과일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품종 분화도 오래전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기록에는 허균의 저서 도문대작(1611년)에 5품종이 나타나 있고, 구한말에 황실배, 청실배 등과 같은 명칭들이 일반에 널리 알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이들 품종이 널리 재배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일제 때에는 일본인들에 의해 장십랑과 만삼길이 재배되었으나 새로운 개량품종 특히 신고가 보급되면서 두 품종의 재배량은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현재 재배되고 있는 품종은 신고를 중심으로 장십랑과 만삼길이 전체 재배면적의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약간의 중국배와 서양배도 도입되어 재배되었지만 기후나 토질이 맞지 않아 널리 보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