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한국에 124년 주기로 대가뭄이 일어나는 이유가 뭔가요?
1529년, 1653년, 1777년, 1901년에 대가뭄이 있었다는 역사 기록이 있고,
2025년에 백두산 폭발과 더불어 대가뭄이 올지도 모른다고 하는데요.
124년 주기로 한국에 가뭄이 오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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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주기는 EDI를 토대로 한 ‘가뭄 지도’에서 나타났다. 1901년, 39년, 77년에 EDI 수치 -2를 밑도는 극심한 가뭄이 기록됐다는 것이다. 38년 주기의 가뭄은 지속기간이 길고 피해도 전국적인 특징이 있다. 주기에 따르면 77년 이후 또 38년이 흐른 올해는 대가뭄의 해다. 통상 대가뭄은 정점인 시기보다 2~3년 앞서 시작되니까 그가 중앙SUNDAY를 만난 2012년은 가뭄이 시작하는 해였던 셈이다. 38년 주기 가뭄의 또 다른 특징은 해당 연도보다 이듬해에 더 극심하다는 점이다. 변 교수가 “올해보다 내년의 가뭄이 더 극심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다.
강우량 기록으로는 두 번 확인되지만, 가장 긴 124년 가뭄 주기에 해당하는 해는 1777년과 1901년이다. 변 교수는 고려사와 조선왕조실록 등 사료에서 124년 주기의 단서를 더 발견했다. 주기에 해당하는 해에 고구려·백제 멸망 등 변란이 발생하고, 기우제 언급이 많고,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었다’는 식의 기록이 있다.
124년 주기에 따른 다음 대가뭄은 2025년이다. 이 가뭄은 정점을 전후로 10~15년씩 가물어 20~30년 이상 지속된다. 더구나 이번엔 38년 주기와 중첩돼 당분간은 사정이 나아질 수 없다는 것이 변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앞으로 20년간은 가뭄이 빈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뭄 주기가 왜 생기는지, 그에 대한 설명은 명확하지 않다. 변 교수도 “6년 주기 가뭄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과학적으로는 잡아낼 수 없는 것”이라거나 “124년 주기도 수학적 개념은 아니고, 자료를 통해 유추 가능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주기가 가뭄 발생에 대한 모든 걸 설명해 주지는 못한다”고도 했다. 과거 기록 분석을 통해 가뭄 주기가 도출됐을 뿐 과학적으로 입증하지는 못한 것이다.
이 때문에 ‘가뭄 주기설’은 기상학계에서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대기 과학의 상식으로 설명이 안 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한 기상전문가는 “대기과학에도 주기가 적용되는 게 있다. 엘니뇨의 경우 2~7년 사이에 발생하는 주기를 갖고 있는데, 이는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고 검증이 된다”며 “과학적 논리라는 건 설명과 예측은 어려워도 사후 검증은 가능해야 하는데, 가뭄주기설의 경우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안녕하세요. 김경태 과학전문가입니다.
한국에 124년 주기로 오는 가뭄은 "북태평양고기압과 남태평양고기압의 역행성 변동"과 관련이 있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과 남태평양고기압은 태평양 북부와 남부에 형성되는 대기고기압의 변동을 나타냅니다. 이 두 대기고기압의 역행성 변동은 태평양상의 열대야로 인해 발생하는 열대순환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강조되면 한반도에 비가 많이 내리고, 반대로 남태평양고기압이 강조되면 한반도에 가뭄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중 124년 주기로 오는 가뭄은 남태평양고기압의 강조와 연관이 있습니다. 이는 태평양 열대순환이 주기적으로 변동하면서 남태평양고기압이 강조되는 패턴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한반도에는 강수량이 부족해지고 가뭄이 발생하게 됩니다.